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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뇌 -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는 기술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6월
평점 :
저는 요즘 운동삼아 출퇴근을 걸어서 하는데요.
걸어서 빠르면 40분 느리게 걸으면 50분 정도 되는 거리인데..
가끔 걸어가다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오게 된거지?'
분명히 '회사'에서 '집'까지 걸어왔지만, 그 '과정'이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그냥 잡생각하면서 저절로 '집'까지 걸어왔는데..
그 과정에서 '차'에 치일수도 있고 말입니다...온갖 일을 당할수도 있을텐데
'저'는 아무일도 없이 '집'까지 무사하게 알아서(?) 도착해 있는데요.
이 책에서는 '주의 시스템'이라고 말합니다.
즉 내가 걸어온 과정에서 겪은일이나, 본것들은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것은..
'주의 필터'에서 알아서 '삭제'한 것이지요..
다만 그 과정에서 '차'가 나타나거나, '아는사람'이 보였다면..
아마 '주의 필터'는 저에게 '경고'를 했을것입니다.
그러나 '주의 시스템'은 이렇게 '원시적인'일에는 효과적인 역할을 하지만.
'주의력'은 그 '용량'에 한계가 있고..
여러가지 일에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일이 많은데요..
이것을 '인지 과부하'라고 말합니다.
처음에 나온 '루마니아'출신의 여학생의 이야기처럼..
어릴적에는 '슈퍼'에 가서 5-6개중에서 골라야했다면
지금 '마트'에 가면 적어도 50-60개가 있고...
'인터넷'에 들어가면 그 몇십배, 몇백배가 있는 법입니다.
그럼 우리 '뇌'는 피로해지기 마련이지여..
아님 저처럼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것을 고르는 일명 '만족하기'방법을 쓸수도 있겠지요..
이 책은 '정보'의 홍수시대에 '정보'를 잘 다루는 이야기를 하고있지만.
저는 '인지심리학'이라는 부분이 넘 재미있었습니다.
'인지심리학'은 '인간'이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인데요.
우리는 당연하다고 하는 '행동'들이 모두 '이유'가 있고..
그 '과정'이 처리되는 방식등이 재미있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신경네트워크'는 '뇌'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나오는데..
생소한 분야지만,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관련이 있는지라.
참 신기하기도 했었어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안의 '네트워크'가 알아서 다 처리한다는게 ㅋㅋㅋ
읽으면서 '뇌'에 대한 신비로움을 느꼈습니다.
1부는 '인지심리학'과 '신경과학'에 대한 이야기라면
2부는 본격적인 '정리'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사실 '기억'이라는게 재미있습니다..
지난주 먹은 식사는 기억 못하지만..
몇년전 먹은 식사는 기억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얼마전에 회사 상사가, 2년전 받았던 교육날짜를 물어봤습니다.
그 날짜를 기록해둔것도 아니고, 기억이 전혀 안났는데요..
그러나 그 날짜는 기억이 안났지만..
그날 교육갔다가, 그때 교육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읽었던 책이 기억이 나..
'블로그'에서 '서평'을 검색하고 그 날짜를 '상사'에게 알려준적이 있었습니다.
'뇌'는 '근육'과 같이 '훈련'을 하면 더 잘 쓰일수 있습니다
읽다보면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재미있었던 ㅋㅋㅋㅋ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작가가 쓰신만큼..
전문가의 '통찰력'이 돋보이던 좋은 작품이였는데요
특히 처음 접해보는 '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지라..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였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