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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평점 :
'켄 리우'는 얼마전에 '민들레 영토'시리즈 첫권인 '제왕의 위업'으로 처음 만났었습니다.
'중국'에서 태어나 11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후..
'하버드대'를 나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다가..
'하버드 법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변호사'로 일한다고 하는데요
대단한 경력이신데, 이런 사람에게 ...'소설적'재능까지 있다니..
'조물주'가 한사람에게 너무 몰아주신게 아닌지 싶기도...ㅋㅋㅋ
'종이 동물원'은 그의 단편집이자..무수한 상과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종이 동물원'은 'SF'와 '환상'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단편들이지만.
우리나라랑 아픈 근대사를 공유해서인지..
왠지 공감가거나 짠한 단편들이 많았습니다.
표제작이자 첫 작품인 '종이 동물원'은 '휴고상','네뷸러상','세계환상문학상'
3관왕을 수상한 작품이라는데요..
'미국'으로 팔리다시피 결혼을 한 중국여성과 그녀의 혼혈아들의 이야기가 짠했었는데요.
그래서 책 읽고 나서 표지를 보니...뭉클해지기도 하던..ㅠㅠ
'천생연분'은 개인적으로 너무 현실적인 스토리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SF라고 하지만, 현재 진행형이고,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라 그래서 그런지..몰입해서 읽었는데요
'틸리'라는 개인비서가 세상을 통제하는 사회에서..
'시아'는 반란을 일으키려는 '제니'라는 여성과 '틸리'를 없애려고 한다는 내용인데요.
읽다보면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 헷갈리는 내용이죠..
충분히 '조지오웰'의 '1984'가 될수도 있으니까요..
'즐거운 사냥을 하길'은..역시 짠한 작품이였습니다.
'퇴마사'의 아들과 '백여우'의 새끼와의 우정...
그리고 '유럽강국'의 '중국'침탈로 '요술'이 사라지는 세상..
시대에 맞춰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왠지 잊혀져가는 것들의 향수를 느끼게 했는데요..
'파자점술사'는 '대만'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대만'으로 온 '릴리'라는 소녀가 '간선생'이라는 노인에게 '파자점'을 배우는 내용인데요
'대만'의 시대상이, 왠지 '우리나라'랑 비슷했는지라..ㅠㅠ
실제로 우리나라도 언급이 되더라구요..그래서 슬픈 결말에 읽고 여운이 남더라구요..
'상태변화'는 참 독특한 SF였습니다..
'영혼'이 어떤 '물건'에 저장이 되는데요...그 '물건'이 사라지면 '영혼' 역시 없어지는..
그런데 주인공 '리나'는 그게 하필 '각얼음'이였습니다.
말 그래도 작은 '각얼음'이 녹으면 죽는것이지요...
'레귤러'는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한 여탐정의 이야기였는데요..
하드보일드한 느낌이 스릴있었던 SF탐정극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SF스릴러 좋아하는지라, 잼나게 읽었지요..
'송사와 원숭이의 왕'은 '양주대학살'에 관한 내용이 담긴 책을 보호하려는 '전호리'의 이야기입니다
참 '독재자'들이 얼마나 많이 역사를 지우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손'으로 '하늘'을 가릴수 없는법이지 말입니다.
'역사와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은 우리 역사와 맞물러서 ...공감가던 내용이였습니다.
'위안부'와 '731부대'의 이야기인데요..
그럼에도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현실....
'사과'는 커녕 도리어 '조작'이라면서, 후손들에게는 '영광'스러운 역사만 가르치겠다는 인간들..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은 총 14편의 단편들이 들어있습니다
읽다보면 '현재','과거','미래'의 이야기들이 가득한데요..
짠한 이야기, 뭉클한 이야기, 여운이 가득한 이야기들도 가득하고
그 속에서 '사회성'과 생각할거리도 던져주는 최고의 작품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