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공포증 - 배수영

햇빛공포증
배수영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7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공포증'이 있기 마련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높은 곳을 너무너무 무서워합니다...

그런데 '고소공포증'같은 경우는 너무 보편적이기에 '포비아'라고 부르기 애매하지만.

정말 희귀한 '공포증'들도 있기 마련인데요..

주인공인 '한준'은 '경비행기'조종사입니다..

그는 연인인 '희우'에게 '프로포즈'를 하려 가는 길에..

갑자기 그가 탄 '엘리베이터'가 멈추는데요,,

그리고 그에게 온 '희우'의 이별통보문자와..

정체불명의 메세지가 오는 가운데..

'구급대원'이 도착하고, '한준'을 구하려고 '문'을 여는데..

순간 '한준'은 발작을 일으키고 의식을 잃는데요.

'정신병원'에서 깨어난 '한준'은 담당의사인 '주승'에게 

'햇빛 공포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그를 입원시킨 보호자가 '희우'임을 알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주승'의 치료를 완강히 거부하지만.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음을 인식한 그는 '최면치료'를 받기 시작하고

그가 잊었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합니다.

다락방에 갇혀 사는 '소년'

그리고 그녀를 학대하는 '하얀옷을 입은 어머니'

'한준'은 어린시절 부모가 죽어 신부님에게 맡겨져 자랐고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는 가운데

'주승'의 최면을 받으며 점점 더 피폐해져가고..

임상심리학자인 '소영'은 '김주승'의 치료를 보다가.

그의 치료가 도가 지나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김주승'의 말과 달리 '한준'의 병세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고

자신이 몰래 '한준'을 만나기 시작하는 가운데..

'김주승'이 '한준'에게 집착하며 무슨 '플랜'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요..

그런 가운데 드러나는 '김주승'의 비밀..

그리고 그가 왜 '한준'에게 집착하는지가 드러나는데요.

참 씁쓸했습니다..ㅠㅠ 평생 가슴에 안고 아픔을 살지만..

당사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잊고 사니 말이지요.

실제로 이런일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마지막 또 다른 '반전'으로 끝나는데요..

참 재미있게 읽은 '메디컬 스릴러'였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메디컬 스릴러'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지라...반갑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좀 무섭기도...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으로 만들기도 쉽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아무렇지도 않은데 '정신병'으로 몰려 갇히는 경우도 많잖아요

나는 아니다라고 주장하지만, 그것마져 발작으로 보구요..

우야동동...요즘 한국 장르소설도 괜찮은 작품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그래서 장르소설 매니아로서 기분이 좋아요...

잼난 책들이 점점 느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