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카르테
치넨 미키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치넨 미키토'의 신작 '기도의 카르테'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이분 책은 모두 감동있게 읽었는지라, 이번 작품 역시 기대를 했었는데요.

그러고보면 이분 책은 모두 '의학 미스터리'라는 공통점이 있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무겁거나, 잔혹하지도 않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번 작품도 읽다보면 그렇습니다...


저는 몇년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실때, '의사'가 너무 태연하게 '병'에 대해 말하는것을 보고

좀 충격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상대방에게 엄청 큰 사건을, 넘 기계적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병원에서 죽는 사람이 하루에만.. 한둘이 아닐텐데..

그 모든 환자들에게 '감정이입'을 한다면..

과연 '의사'들이 버틸수 있을까요??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임상수련중인 '스와노 료타'

그는 '루카'라는 여성의 담당을 맡게 되는데요.

매달 죽지 않을 정도의 '수면제'를 먹고 실려오는 그녀..


그녀는 병원에서도 이미 유명한 사람이였고..

사람들은 그녀의 '쇼'를 '세금낭비'라고 생각하며 욕을 하지만.

'스와노'는 '차트'(카르테)에 있는 그녀의 삶이

자신의 어린시절과 비슷한 삶을 살았기에..묘한 '감정이입'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분노하는 그녀에게 말 한마디도 못해보고 병실에서 쫓겨나는데요..

그런 '스와노'에게 지도교수인 '다테이시'가 말합니다.

'스와노'는 상대방의 '눈치'를 너무 살피고 너무 '감정이입'을 한다고..

그게 '장점'일수도 있지만, 치명적인 '결점'이 될수도 있음을 말하는데요.

모든 '환자'에게 '감정이입'을 하면  몇달내에 '본인'이 치료받아야 할수도 있다고.


그렇지만 '다테이시'는 '스와노'라면 '루카'가 맘을 열거라고 생각하고..

그에게 기대를 거는데요..


그리고 '루카'를 찾아간 '스와노'는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녀가 왜 매달 '수면제'를 먹고 '병원'에 실려와야 했는지..

누군가 알아주길 바랬던 그녀의 마음...

왠지 현실적인 이야기라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도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데..

우리의 무심함으로 인해 수많은 비극을 놓치고 있는진 아닌지 보게된 작품이였습니다.


'기도의 카르테'는 총 다섯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임상수련의'가 원래 여러병동을 돌며 '수련'을 하는 것이라.

여러 병동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에피소드가 펼쳐지는데요...


매달 수면제를 먹고 실려오는 여인

수술을 거부하는 노인

화상이 점점 커지는 여인

수시로 발작을 일으키는 소녀

그리고 난치병에 걸린 전직 아이돌..


이들의 에피소드가 펼쳐지며...

그들의 감춰진 진실을 꺼내는 '스와노'의 이야기가 넘 좋았는데요..

'김전일'씩의 무턱대고 비밀 들추기가 아니라.

그 가운데 상처도 치유해가는 모습이 좋았고..

모두 극히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고, 현실적인 부분도 많았구요..

정말 괜찮았습니다...


역시 믿고 읽는 '치넨 미키토'였어요 ㅋㅋㅋ

앞으로도 이분 책은 믿고 시작해도 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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