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터부
사토 아유코 지음, 김진아 옮김 / 문학사상사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터부'는 재작년에 한국에 출간되었던 '도쿄대학 살인사건'의 후속편입니다.
'도쿄대학 살인사건'에서 탐정인 '가쓰라기'와 '도쿄대학'에서 조교로 일하는 '나가쓰 겐지'가..
경찰청 국장의 부인이자 '가쓰라기'의 애인인 '유카'의 의뢰로 사건을 해결한단 내용인데요.
전작인 '도쿄대학 살인사건'이 '관능 미스터리'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완전 '막장'내용의 소설이였는데..
후속작인 '터부'는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하기사 제목부터 '금지된 사랑'이잖아요 ㅠㅠ
그런데 이번편에서는 그 '유카'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고..
경찰청 국장인 '유카'가 범인이라는 투서를 받자, 자신의 아내의 애인인 '가쓰라기'를 호출합니다.
참 보면....'유카'를 둘러싼 세 남자.. (나가쓰도 유카를 좋아함)
보통 이러면 '질투'가 흘려넘칠건데...셋다 '질투'하지 않는다는게 이상한...관계들인데요..
우야동동...'국장'이 받은 '투서'에는..
3년전 일어난 '유카'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가 그녀이며..
이번에 일어난 살인사건 역시 '유카'가 죽였다는 내용인데요..
호텔에서는 피투성이의 '유카'와 욕실에서 죽은 남자가 발견이 되고..
'유카'는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지만, 늘 꾸던 '악몽'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그 남자를 죽였을지도 모른단 말을 합니다.
그럼에도 '유카'가 살인자가 아니라고 굳건히 믿는 '가쓰라기'와 '나가쓰'
'유카'의 친정인 '도이'가문의 가정부인 '하쓰에'를 만난 두사람은..
'도이'가문의 '피'애호증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가문속에 감쳐진 '악마성'...
그런 가운데,...오래전 촬영된 포르노 영화에서 '유카'와 닮은 여인을 발견하고
그 배우 '미야코'를 추적하는 두 사람..
그 가운데 '나가쓰'가 '유카'를 닮은 사람에게 납치당하고..
그가 깨워났을때는 목에 물린 자국가 '노예계약서'가 발견이 됩니다..
전작도 그렇지만, 밝혀진 내막은 '참담'합니다.
세상에 별별 돌아이가 많다고 하지만..
어떻게 저런 인간이 있나? 싶던..
그런데 문제는 그런 짐승이 '소설'속에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 작품의 '유카'는 바로, 작가 본인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 역시 오랜동안 친아버지에게 성적학대를 당해왔고
그 고통으로 평생 알콜중독에 시달리다가..
2013년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는데요..
그 사실을 알고 읽다보니, 왠지 더 기분이 씁쓸해지던..ㅠㅠ
'관능미스터리'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내용은 19금 소설인데요..
특히 이번에는 'SM'장면들이 많이 나오는지라..좀 거북한 장면도 많았던..
거기에다가 후반부 진실이 드러나는 부분도..
어찌 '인간'이라면 저럴까? 싶을 정도의 충격적인 스토리가 많아서
완전 열받기도 했는데요..
상당히 두꺼운 내용이고, 막장스토리의 기가막힌 결말이지만..
'욕'하면서 본다는 '아줌마'들이 이해가 될정도로..
책장은 후다닥 넘어갔던 작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