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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골든아워 1~2 세트 - 전2권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8 ㅣ 골든아워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다보니, '포와로'가 이런말을 합니다..
'죽음'이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다고요..
어떤사람은 평생 '죽음'과 마주치지 않고 살아가지만..
어떤사람은 가는곳마다 '죽음'이 일어나는데 말입니다.
가는 곳마다 '살인'이 일어나는 '김전일'이나 '엘러리 퀸'같은 경우가 ..그렇겠지요.
생각해보면 저도 제 삶에서 '죽음'과 만난적은 두번 뿐이였습니다
20대때 절친의 '죽음'과 몇년전 아버님의 '죽음'
그렇다고 제가 '죽음'의 장면을 마주한건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데 '소설'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늘 '죽음'과 마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응급병동'의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은 '마음'의 준비라도 할텐데..
'사고'로 다쳐 실려온 사람은, 좀만 일찍 왔다면 살릴수 있었을텐데..
'의사'들은 그런 마음일때가 많을텐데 말입니다.
소설의 제목인 '골든아워'는 ...사람을 살릴수 있는 시간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은 '골든타임'인데요...
'영어'라는 '골든아워'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책에서는 그 시간을 '60분'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평균 환자이송시간은 '245분'
살릴수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도착하지 못해
'길바닥'에서 죽어감을 애통하는 교수님의 마음이 보이던데 말입니다.
작가이신 '이국종'교수님은 1995년 '아주대학교'의 '외과의'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외상외과'를 맡으셨는데요..
그러나 '외상'환자들은 대부분 가난한 '노동자'들...
'이국종'교수님이 최선을 다해 치료할수록 병원은 '적자'가 되고..
그의 입장은 점점 난처해져갑니다.
하기사 '병원'도 '돈'이 있어야 운영이 되니까요..
'시스템'에 절망하고 '현실'에 절망하고..
결국 '이국종'교수님도 포기할 즈음에..
우리의 생각과 달리 모든 '국회의원'들이 노는것은 아니였는데요..
그리고 '아주대학교'에 '중증외상센터'가 설립되고..
'이국종'교수님은 '선진국'의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산'넘어 '산'이고 말입니다.
왠지 읽으면서 짠했습니다..ㅠㅠ
말만 3만달러 시대, 'G20'이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많은 부분이 '후진국'형인 모습이 많은데요..
우리가 바로 이렇게 답답한데..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답답할지..
그래도 이런분들이 계시니까...그래도 돌아가고..
'희망'은 그래도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정치인'들이 헛돈 쓰지말고..
정말 필요할때 쓰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구요..
아직도 '사대주의'적인 발상과 구태의연한 '조직'들이..
얼마나 '발전'을 막는지도 새삼 볼수 있어서
읽는 내내로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얼마전에 '이국종'교수님이 텔레비젼에 나와서 인터뷰하는데..
'무전기'를 집어던지는 장면이 나갔습니다..
텔레비젼 광고와 달리 전혀 되지 않는 '무전기'라며 화를 내던데..
그것을 보고 ...두가지 댓글이 달리던데요..
좀 심했다와, 그럴만도 하다..
오늘 이 책을 읽다보니 저는 왠지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화가 날까요??
한 사람을 살릴수가 있는데...이넘의 ...'시스템'때매..
몰랐던, 아니 전혀 관심도 없었던 이야기들이였는지라..
왠지 미안하기도 하고..
사실 나 자신도 '외상환자'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 알아야되고..
그래야 '현실'을 개선할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웃분들이 좋다고 추천하셔서 시작한 '골든아워'인데..
역시 추천하신 이유가 있네요...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