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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 봄의 제사 - 무녀주의 살인사건
루추차 지음, 한수희 옮김 / 스핑크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읽는 '중국추리소설'입니다...
어쩌다보니 요즘 '추리소설'을 좀 멀리한거 같은데요..
4월에는 여러나라의 '추리소설'을 가득 구매해둔지라, 열심히 읽을거 같습니다.
'원년 봄의 제사'는 '한나라'를 배경으로 한 본격 미스터리입니다.
제가 이런 스타일의 '시대극' 미스터리도 좋아하고..
특히 '집'이 배경인 '본격미스터리'를 좋아하는지라..잼나게 읽었는데 말이지요.
소설의 시작은 두주인공인 '오릉규'와 '관노신'의 대화로 시작됩니다.
이름과 달리 둘다 '여자'인데요..
'장안'의 호족의 딸이자, '무녀'이기도 한 '규'는 초나라 땅 '운몽택'에 오게되고.
'초나라'의 국가제사를 맡았던 '관씨'집안의 제사를 보려 오는데요..
그런 '규'를 인도하는 사람이 '관씨'집안의 막내딸인 '노신'
그러나 또래인 두사람은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는...
배운게 많아 지식이 많고 논리적인 '규'는 계속 '노신'을 놀리지만..
'초나라'출신이면서 지식이 얕은 '노신'은 매번 반박을 못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다가 자신과 달리 '초나라'제사의식에 빠삭한 사촌언니인 '약영'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4년전 일어났던 '백부'집안의 살인사건을 말해줍니다.
그 집안의 무녀이자, 유일한 생존자가 바로 '관약영'이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가족이 모인 저녁시간,,
'규'는 '관씨일가'와 '손님'들이 가득 있는 가운데..
'초나라'의 '굴원'이 사실은 '여자'였다라는 말을 하여..많은 사람들을 당황시키는데요..
그리고 '약영'과 토론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 가운데 '관노신'의 고모인 '종부인'이 살해당하고..
'관노신'의 아버지인 '관무일'은..
박학다식한 '규'에게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규'는 '홈즈', '노신'은 '왓슨'이 되어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하지만,
그러나 범인은 찾을수 없고, 연이어 살인사건들이 벌여집니다.
그리고 죽은사람들의 '관련성'도, '동기'도 찾을수 없는 가운데..
뜻밖의 죽음이 찾아오는데요..
읽다보면, 떠오르는 작품이 생각납니다..
바로 '교코쿠 나쓰히코'의 '백귀야행'시리즈인데요..
'백귀야행'에서 주인공 '교고쿠도'의 '장광설'은 유명한데요..
그런데 이 작품의 주인공 '규'의 '장광설'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시대를 앞서가던 '규', 그렇지만 그녀 역시 시대의 '인습'에 발목이 잡혀있었고
마지막 '범인'의 '동기'가 밝혀졌을때..
그 '인습'이라는게 무섭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독특하고 신선했던 작품이기도 했는데요...
고대 '한나라'를 배경으로 했고, 기존의 시대극 미스테리와 달리 모두 '여성'들이 주인공이라는 것도 독특했구요
거기다 '여성'들이 모두 시대에 비해 '진보적인'사고를 가졌고, '자유'를 추구한다는게 달랐지만.,.
그들 역시 매여있음을 벗어나긴 쉽지 않았지요.
참 독특했고, 색달랐던 미스터리였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장광설'이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