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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열대
해원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7월
평점 :
얼마전에 '나르코스'란 드라마를 본적이 있습니다.
90년대 세계를 지배하던 '마약왕'과 그를 잡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요.
단순한 조폭수준을 넘은 거대 마약조직과의 전쟁은..
흥미진진하면서도 정말 무섭기도 했었습니다... ㅠㅠ
사실 '나르코스'를 안보고 이 소설을 읽었다면, 낯선게 많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낯익은 사람들 이름과 조직들이 나와서..
왠지 반갑기도 하고...ㅋㅋㅋㅋ
소설의 시작은 주인공 '권순이'와 '나르코'들이 한 '오두막'을 공격하는 장면입니다.
다들 비웃던 조그마한 동양여자는 상대 조직원들을 다 제거하고..
'오두막'에서 피투성이가 되어있는 일곱살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오두막'은 '동물농장'이라는 '메데인'조직에 소속된 '마약비밀제조처'였는데요..
그곳의 관리인은 무참히 살해당하고, 그들의 딸은 ..ㅠㅠ
일곱살 소녀인 '리타'를 살리려 데리고 오는 '권순이'와..
'오두막'을 공격한 '늑대'라는 자를 쫓는 '카를로스'
두 사람은 ..'늑대'를 추적하다가..
'늑대'의 배후 세력인 '로스 페페스'라는 조직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권순이'의 과거가 조금씩 밝혀지는데요..
그녀는 '북한'의 최고 여전사였지만, 4개월전 모종의 사건으로 도망치고
현재 '콜롬비아'에서 '용병'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그런 그녀에게 접근하는 '남한'의 대사관 직원 '덕진'
처음에는 그를 의심하지만, 점점 그의 친절에 호의를 보이고.
'덕진'은 '권순이'를 도와주려고 하는데요..
그러나 '북한'에서는 4개월전 그날의 사건을 지우기 위해..
'허작가'라는 최고의 킬러를 보내오고.
'권순이'는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는데요..
최악의 '마약전쟁'이였던 '파블로 에스코바르'와의 싸움..
'메데인 조직','칼리 조직','로스 페페스','서치 블락' 모두...
'나르코스'를 재미있게 봤던지라 모두 낯익은 이름인데 말입니다.
그런 전쟁속에 끼어드는 '권순이'
그녀에게 있었던 4개월 전 사건과 그녀를 죽이려는 킬러들의 대결도 멋지고.
완전 재미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결말.ㅠ.ㅠ 그렇게 끝내야 했는지..
제목이 왜 '슬픈 열대'인지....알겠더라구요...
상당히 두꺼운 소설인데도 넘 잼나서 후다닥 읽어버렸구요..
'마약전쟁'을 한국소설로 만나리라고는 생각못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