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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이런 철학은 처음이지? - 철학 읽어주는 남자들의 명쾌한 썰전
파트릭 브라이텐바흐.닐스 쾨벨 지음, 박병화 옮김 / 율리시즈 / 2018년 5월
평점 :
몇년전에, 무슨일로 어떤 사람과 만나 '상담'을 한적이 있습니다.
아는 분이 소개해줘서 몇번 만났는데..
그 사람이랑 이야기하고 나면 '피곤'해지더라구요..
왜냐하면 자기말만 맞고, 내 말은 계속 틀리다고 주장하고,
자신의 생각을 무조건 주입하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듣다보니 급 피로해지고..
그후 연락이 와도 안 받고, 피해다녔는데 말입니다..
뛰어난 '상담가'는 말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신과'의사들과 상담하면 그들은 말하기보다..
상대에게서 말을 유도해내고,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드는데요..
그런면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의 '대화법'은 항상 '질문'을 던지고..
'주입식'이 아닌, 상대방이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드니까요.
당대에 자기주장만 열심히 '주입'하던 '소피스트'들과는 넘 달랐습니다.
'어서와, 이런 철학은 처음이지?'는
두 저자인 '파트릭'의 '닐스'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들의 '대화'를 보다보면 위에 말한 '소크라테스'의 '대화편'이 생각이 납니다.
'나는 누구인가?'
'누가 나를 규정하는가?'
'나는 어떻게 존재할수 있는가?'
'친숙한 우리'
'비이성적인 우리'
'이성적인 우리'
'세계'
'신'
총 8개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이는데..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게 아니라,
같이 '해답'을 찾아가는 모습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역사속 유명한 '철학자'들의 사상도 소개되고..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였는데요..
요즘은 이렇게 다양하고 좋은 '인문서'들이 나와 좋은거 같습니다.
저 같은 '문외한'도 쉽게 알수 있도록 친절하게 소개해주니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