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어릴적에 제가 활동하던 '모 동호회'에서, 한 사람이 자신이

'장애인 연금'과 '장애인 카드'를 가지고 여행을 다니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말하는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멀쩡한데 말입니다..

알고보니 사고를 당해 '진단'을 받았지만, '회복'을 했는데도..

여전히 '장애인 연금'을 받고 있었던것이지요..

'부정수급'인데도...뻔뻔하게 자랑하고 다니는거 보니 참 얄미웠는데 말입니다..


사람들은 '세금'을 '눈먼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짜돈이니까, 온갖 방법으로 '부정수급'을 해대는데요..

그리고 그것을 '범죄'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들켜도 그냥 '벌금' 좀 내면되고, '중지'되는거니 딱히 '처벌'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부정수급'이..발생하므로..

정말 필요한 사람이 못받는다는 엄청난 사태가 생긴다는 것이지요..


소설속에서도 등장합니다..


취업해놓고 그 사실을 숨기고 돈을 받는 아줌마와,

벤츠를 몰고 다니면서 돈을 받는 조폭..

그에 반해 누가봐도 어렵게 사는 할머니는 '내돈이 아니다'라며

남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며 돈받는것을 거절하는데 말입니다.


참 읽으면서 왜 이리 현실적인지....


소설은 입주가 되지 않아 흉가로 변해가는 한 건물에서..

굶어죽은 남자가 발견이 되는 장면입니다.

그 남자는 '복지센터'의 과장이였는데요....


사람들은 그 과장은 누구에게나 친절했고, 착했으며

그 누구에게도 원한을 살 사람이 아니였다고 합니다.


딱히 단서도 발견되지 않는 가운데..

농기구 창고에서, 현직 지방의원의 시체가 발견이 됩니다.

그 사람 역시 누군가에 의해 굶어 죽었는데요.


여인은 두 살인은 누가봐도 '원한'에 의한 살인이였고

경찰들은 지방의원이 젊은 시절 '공무원'이였으며

죽은 '과장'과 같은 '센터'에서 일했음을 알게 되는데요.


그리고 8년만에 교도소에서 나오는 '도네'라는 남자가 등장합니다.,

그는 8년전 공무원을 폭행하고 교도소에 갇혔는데요..

감옥에서 나온 그는 '누군가'를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많은 '죽음'들이 있다고 하지만.

굶어죽는것 만큼 괴로운게 있을까요?

한끼 굶어도 배가 이렇게 고픈데요...정말 서서히 죽어간다는 느낌..


그러나 그들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공무원'들은 그 사람의 자세한 '사정'은 모르고..

표면적인 '수급자격'의 '조건'을 보기 때문이지요.


읽다보면 정말 '답답'해졌습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세금'이 줄줄 새고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가야 할 '돈'들이..

엉뚱한 사람들에게 계속 가고 있고..

그 사실을 조사해야 할 사람들은, 애초에 '열정'도 없고 말입니다.

그냥 어차피 '남일'이고, 내민 '서류'만 보고 처리하면 되는것이니까요.


역시 믿고 읽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이였는데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어느정도 산다고 하는 나라들에겐

거의 비슷한 문제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이번 작품도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고

반전도 있었고 괜찮았던 '사회파'추리소설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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