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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항설백물어 - 상 - 항간에 떠도는 기묘한 이야기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8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18년 11월
평점 :
'교고쿠 나츠히코'의 '항설백물어'시리즈 세번째 이야기인 '후 항설백물어'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나오키상' 수상작이라 더욱 궁금했는데요..
그런데 배경이, 전작에서...50년후의 이야기입니다.
'메이지 유신(1868)'후 10년 뒤라고 하니, '1878년'이겠네요?
'도쿄 경시청' 일등순사인 '겐노신'은 '요지로','쇼마','소베'와 함께 논쟁중입니다.
'요지로'가 가지고 온 '에비스신'을 모시는 한 섬의 이야기..
'에비스신'의 '얼굴'이 붉어지면 '섬'이 멸망한단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미신을 믿지 않는 한 '청년'이 '에비스신상'에 붉은색으로 색칠을 했고
그것을 본 섬 사람들이 모두 도망가자, 홀로 비웃었었는데여..
그러나 바로 섬에 해일이 들어닥치고, '섬'도 '청년'도 사라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겐노신'은 그 사건이 실제 일어났는지 역사속에서 찾아본것이지요..
그리고 비슷한 사건은 있었지만, 그 섬이 그곳인지 알수 없고..
섬 자체가 사라진게, '저주'인지도 알수 없다고 논쟁하던 네 사람은..
'잇파쿠'옹을 찾아가 상담하기로 합니다.
은거노인인 그는 '괴기'와 '괴담'의 전문가였는데요.
현재 젊은 처녀인 '사요'의 보살핌을 받으며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잇파쿠'옹의 이야기를 함께 가서 듣는것을 좋아했는데요..
워낙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네 사람..모두 '사요'에게 '관심'이 있는 탓도 있는듯 합니다.
'잇파쿠'옹은 자신이 40년전에 찾아갔었던 '에비스섬'에 대해 이야기를 해줍니다.
전설처럼 '섬'이 사라진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비슷한 '저주'를 받고 망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지요..
읽으면서 눈치를 챘지만, '잇파쿠'옹은..
'항설백물어'시리즈의 주인공 '모모스케'입니다...
50년후다 보니 '여든'이 넘어 은거한 노인이 되었는데요.
'후 항설백물어'는 네 사람의 청년들이 찾은 '괴이'와..
'잇파쿠'옹이 그들에게 들려주는 '체험담'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상권'에서는 총 3가지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붉은가오리','하늘불','상처입은뱀'
그런데 재미있는것은..'잇파쿠'옹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그들이 돌아간후, '잇파쿠'옹이 '사요'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결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괴이'는 '괴이'로서 남기고 싶어하는 '잇파쿠'옹의 마음인듯 싶은데요.
어차피 등장인물도 그대로 같은데, 하필 50년후로 설정할 필요있었을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전작의 '설정'때문인듯 싶습니다.
전작에서 '어행사','신탁자','신묘회'등과 갑작스러운 이별을 하고..
'모모스케'는 그후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라는 말로 끝났기에...
'모모스케'는 더 이상 '여행'하는 대신..
'잇파쿠'옹이 되어 새로운 주인공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로 진행이 바뀐듯 싶습니다.
역시 재미있었던 '후 항설백물어 상'이였는데요.
바로 '하권'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