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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제가 어릴적에는 '한글'을 모르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주위에 '대학생'이 있으면, '어머니'나 '할머니'들은 편지를 읽어달라고 부탁하거나..
또는 편지를 써달라고 '대필'을 부탁하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학창시절에 글 잘 쓰는 동창에게 '연애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었고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대필가'라는 직업이 있는지 몰랐는데요..
주인공인 '하토코'의 가문은 '영주'의 '대필'을 생업으로 하는 '서사'가문입니다.
'하토코'의 할머니가 10대이고, 3년전 할머니가 돌아가신후 그녀가 11대를 맡게되었는데요.
'영주'가 없어진 현재는 '축의금 봉투','엽서','이력서','메뉴판'등...
온갖 일들을 다 맡았고..
'하토코'의 할머니는 홀로 '대필'로 그녀를 키웠습니다.
여섯살부터, '먹'과 '붓'을 잡고 글씨를 배워온 그녀..
엄격할 할머니의 교육에 그녀는 수업시간에도 몰래 '글씨연습'을 햇었는데요...
그러나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반항하기 시작합니다..
할머니가 금지했던것을 마구 하기 시작하고,
머리를 금발로 물들이고 '불량소녀'의 길로 들어섰는데요.
그리고 디자인학교에 들어갔다가, 졸업후 해외에서 긴 방랑생활을 했지만..
3년전 할머니가 돌아가신후,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그녀가 이곳을 버리면, 할머니의 친척들이 이곳을 헐것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동백나무'가 없어진다는 이유로 '츠바키 문구점'을 맡게 됩니다..
(츠바키는 동백이란 뜻이에요)
그리고 '하토코'가 11대 '대필가'가 되어 영업을 시작하는데요..
장사가 안될거 같지만?? 할머니의 단골이 꾸준히 있고..
'하토코' 역시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글씨'와 '글솜씨',
거기다 '디자인'까지 갖추어 있으니 손님은 꾸준히 옵니다.
저는 읽으면서 왠지 '리틀포레스트'도 떠오르던데 말입니다..ㅋㅋㅋ
목차가 '여름','가을','겨울','봄'이고..
사계절동안 그녀가 '대필편지'들을 쓰고 여러가지 사연을 만나는 한편..
많은 인연을 맺어가는 모습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것은 ...주인공 '하토코'도 내내로 '포포'라고 불리듯이.
등장인물들이 '실명'이 없습니다.
'하토코'의 친구들도 '바바라부인','남작','빵티','큐티','큐티아빠'뿐만 아니라
손님들도 왠만하면 이름보단, 그녀가 만났을때 이미지로 부르는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목차가 네개로 나눠져있어서..
4개의 대필글과 그에 관한 사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의외로 '대필의뢰'는 무지 많습니다..
그속에 사연들도 계속 등장하구요..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츠바키 문구점'이였는데요..
알고보니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나왔던..
그래서 나중에 드라마로도 만나보고 싶습니다..8부작이던데요...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