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개가 온다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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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조사관'과 '라일락 붉게 피는 집'의 작가 '송시우'작가님의 신작입니다.

전작들을 잼나게 읽었는지라, 믿고 구매를 했는데요..


소설의 시작은 두가지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평소 수줍음많고 얌전하던 '전학수'라는 남자가

이웃인 '라상표'와 시비를 붙고..'라상표'를 때려죽이는데요.


한편 애완견과 등산을 하던 한 남자는 자신의 개가 머리카락을 물고 온것을 보고 놀랍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한 여인의 백골사체가 있었는데요.


변호사를 꿈꾸는 대학원생 '박심'은 작은 아버지의 추천으로

'전학수'의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요..

'전학수'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가족들 몰래 정신병원에 다녔음을 알게 됩니다.

살인사건이 벌여진날도, 몸이 안좋아 조퇴를 했었고..

평소 수줍음 많고 얌전하던 그가 살인을 저지르자 그의 아내도 직장 동료들도 모두 놀래는데요.


'백골'로 발견된 여대생의 사건을 맡게된 '이평서'경감

그는 죽은 여대생 '설리사'에 대하여 조사를 하면서..

그녀가 말만 여대생이지, 거의 출석을 하지 않았으며 인간관계도 전무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녀의 유일한 친구에게는 평소 아무도 자기를 모르는 곳으로 여행가고 싶다고 말했었고

집의 비번이 바뀐것을 보고 그녀가 여행을 간줄 알았다고 하는데요.


홀로 고립된 삶을 살던 '설리사'의 집을 조사하던 '이평서'는..

'검은개가 자신을 죽일것이며,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메모를 보게 됩니다.


제목의 '검은개'는 '브리튼'신화에 등장하는 '지옥견'입니다.

그래서 '검은개'의 출현을 '죽음의 징조'로 여겼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등장하는 '검은개'는 바로 '우울증'을 말합니다.

'전학수'와 '설리사'를 평생 따라다니는 '검은개'

그리고 현재도 많은 사람들을 따라다니고, 누군가는 결국 먹혀버리고 말지요.ㅠㅠ


저는 예전에 어떤 장애인 단체에서 봉사자로 몇년동안 활동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단체에서 하는 전국 엠티에 참여했었는데요..

봉사자중 막내였던 여자아이가 참 귀엽고, 활달해서 다들 좋아했었습니다.

모임의 '분위기 메이커'였지요..


그러나 엠티에서 돌아온후 ...저는 그 아이가 '자살시도'를 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원래 '우울증'환자였는데...이제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하고..

단체에서 '봉사자'로 보냈던 것이지요...다행으로 죽진 않았지만...

그때 '우울증'이 정말 무서운거구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우울증'을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치료가 아니라 '마음'이 약하다면서 도리어 책망하는데요.


'검은 개가 온다'를 읽으면서 단순히 '우울증'이란 말로 표현하기엔..

정말 많은 증상과 많은 타입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마음'의 병 역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지요..


역시 믿고 읽었는지라, 사회성도 두루 갖추고..

마지막에 반전도 있고 좋았습니다...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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