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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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같은 상황을 만나도 각자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선택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아무것도 없는 땅을 가지게 되었을때,

한 사람은 '텅빈'모습을 보지만, 한 사람은 그곳에 뭔가를 '채울'생각을 하는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같은 처지에도...한 사람은 희망을, 한 사람은 절망을 보기도 하는 것이지요

'긍정의 힘'이라는게 이래서 강한것 같습니다..

'긍정'은 '포기'할수 없는 힘을 안겨주고, '희망'을 가지게 만드니까요.


주인공인 '로스토프'백작은 '러시아'의 유서깊은 귀족가문이자..

'시인'이며...'안드레이 훈장 수훈자','경마클럽 회원','사냥의 명인'

스스로를 '신사'라고 생각하는 고귀한 신분이였는데요..


그러나 혁명으로 '차르'가 총살당하고, '귀족'들은 몰락합니다.

해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볼수만 있어도 되는데..

'러시아'로 돌아온 '로스토프'백작은, '혁명'을 찬양하는 시를 섰다는 이유로

'총살'은 면하지만, 대신 그가 머무는 호텔에서 '평생 연금형'을 받는데요.


그가 지내던 '스위트룸'에서 하녀들이 사용하던 '다락방'으로 옮기고

그가 소유하던 대부분의 재산은 압수를 당합니다.

그리고 소수의 짐만을 가지고 '다락방'으로 향하는데요.


호텔 밖으로 나가면 총살, 호텔 안에서의 생활도 그전과 같지 않습니다.

만일 나라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싶었는데요..

어떤 사람은 '술'을 마시며 옛 추억에 심취하여 허송세월했을테고

누군가는 '자살'의 길을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로스토프'백작은 다른 길을 선택하는데요..

자신의 세상은 '호텔'이라는 곳으로 작아졌지만..

그는 그곳에서의 삶에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는 비록 빈곤해졌지만..여전히 '신사'라는 고결함은 잃지 않는데요


물론 '호텔'이 크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가 30년이 넘는 연금생활을 견딜수 있는 버팀목이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니나'라는 소녀의 비밀친구가 되고..

'주방'사람들과 비밀모임을 하고..그리고 '안나'라는 여배우의 연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나중에는 '아버지'아닌 '아버지'신분까지 되지요.


'러시아'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실제적인 역사스토리와..

'로스토프'와 호텔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져서 금방 읽었는데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모스크바의 신사'였습니다..

마지막에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잼나는것은 바로 등장인물들의 이름입니다.

읽다보면 정말 낯익은 이름들이 많은데..

그들은 대부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 나오는 인물들인지라 반갑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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