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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귀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8년 5월
평점 :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 18번째 작품이자,
'미시미야 변조괴담'시리즈 4번째 작품인 '삼귀'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에도시리즈'자체도 좋아하지만, '미시미야 변조괴담' 역시 좋아하는지라 반갑게 구매를 했는데요.
'미시미야'는 유명한 주머니 가게입니다.
그런데 그 가게가 더 유명한 것은 주인이 바로 '괴담'을 모은다는 사실인데요.
'흑백의 방'에서 주인의 조카딸인 '오치카'는 손님을 맞이하고
손님들이 들려주는 갖가지 '기이한 이야기'들을 들어줍니다..
늘 그렇듯이 '삼귀' 역시 '오치카'가 맞이하는 네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데요.
'흑백의 방'에서 처음 맞이하는 어린소녀..
'오쓰기'는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 일어난 소동을 '영주'에게 보고하려 가는데..
아무래도 전달방법이 서툰지라, '오치카'에게 시범식으로 먼저 이야기를 들려주려 왔지요.
'오쓰기'가 사는 마을에는 매년 '초롱'축제를 열고
마을의 '수호신'을 깨우는 행사를 여는데..그 행사를 하지 못하면 '흉년'이 듭니다.
그런데 하필 영주의 아이가 죽는 바람에..
영주는 마을 사람들에게 올해는 '초롱'축제를 금지 시켰는데요..
영주의 엄명도 무섭지만, '흉년' 역시 무서운 마을 사람들..
그때 마을에 머물던 '화가'가 좋은 제안을 합니다.
현재 폐가처럼 되어있던, 별채를 '초롱'처럼 만들어 '수호신'을 깨우자는 것이지요
그러나 거기엔 자신의 죽은 가족들을 보고싶어했던 '화가'의 계략이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별채에서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보기 시작합니다.
'미시미야 변조괴담'은 '무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실 '괴담'이라는 의미가 '괴이한 이야기'이지, 무서운 이야기라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그래서인지 '삼귀'에 등장하는 이야기도 무섭기보다는 애절함과 서글픔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죽은사람을 그리워하는 첫번째 이야기인 '미망의 여관'
도시락 가게주인에게 들린 귀여운 귀신 '식객 히다루가미'
산속에 고립되어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애절한 이야기 '삼귀'
마음의 나이가 열네살에 멈춰버린 노파의 슬픈 사연 '오쿠라님'
이번 네편 역시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마지막 '오쿠라님'에서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미시마야'가게의 차남인 '도미지로'인데요.
그가 갑자기 등장한 것은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미시미야 변조괴담'의 '듣는사람'이 '오치카'에서 '도미지로'로 바뀔 확률이 있다고 하네요
원래 주인공 '오치카'는 1권인 '흑백'에서 크나큰 상처를 안고 가게로 오게 됩니다.
그런 조카딸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숙부는 그녀에게 이야기를 듣게 했는데요..
'미미여사'님은 '오치카'가 결혼하고 애를 낳고 사는 장면까지 그리고 싶다고 하시더만..
그러나 어느새 너무 멀쩡해지고, 탐정같이 변해버린 그녀를 보고,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을 하시네요
원래 시리즈의 팬으로서 아쉬운 소문인데요..
'오치카'와 '라이치로'가 결혼하고, 시리즈가 계속 될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갑자기 주인공이 바뀌고..ㅠㅠ 말입니다.
우야동동...일본에서는 4월에 '삼귀'의 후속편이 출간되었고..'북스피어'에서도 출간예정이라고 하니..
나와보면 알겠지요...과연 어떨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