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죽으러 갑니다 - 정해연

지금 죽으러 갑니다
정해연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4월

요즘 재미있는 한국 장르소설들이 연이어 출간이 되고 있습니다..ㅋㅋㅋ

장르소설 매니아로서 너무 기쁜데요..

'정해연'작가님은 '더블'과 '악의'를 잼나게 읽어서리 신간 소식에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너무 어두운..ㅠㅠ 결말도 넘 씁쓸하구요..

제목만 들어도 아시겠지만, 소설은 '동반자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얼마전에 본 영화 '수성못'에서도 '동반자살'이야기가 나왔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내용이 좀 다른데요...

사람들은 정말 '남일'은 아주 쉽게 이야기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그 정도 일로 죽으러고 하나'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그렇지만, 자신은 '죽음'을 택할정도로 상처가 되고, 마음이 아픈것이니..

남들이 그 아픔을 알수가 없을테지요..

소설의 주인공인 '태성'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답답해집니다.

만일 내가 이런 처지였어도, '죽음'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던데요..

부모의 동반자살 시도로, 기억을 잃은 그는....

사고가 난 날 누군가가 가져다준 신문스크랩으로 그 사실을 알게되는데요.

기초수급자가 되어, 판자촌에서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돈이 없기에, '하이타이'를 마셔 죽으려다가 토하고..

혼자 죽는다는게 쉽지 않음을 알기에..

동반 자살 카페 '더 헤븐'에 가입을 하는데요.

'더 헤븐'의 관리자인 '메시아'는 '태성'에게 연락을 해오고..

'태성'을 포함한 다섯명의 남녀는 어느 별장으로 가게 됩니다.

'메시아'라고 부르는 '한동준'이라는 남자는 별장에서 사람들에게..

죽기전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말해보라고 하는데요..

​

그러나 여고생은 이들의 모습이 바보같아 보였는지..

홀로 자살해버리고, 그녀의 시체를 본 '한동준'은 불같이 분노합니다.

왜냐하면 '한동준'은 그만의 계획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한편 경찰인 '진성'은...강원도에서 동반자살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그 자살사건마다 생존자가 '동일인물'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경찰서장은 그 사건을 수사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왜냐하면 자살카페를 운영하며, 자살사건마다 유일하게 생존한 넘은..

재벌2세인 '한동준'이라는 인간으로..

경찰서장이란 넘은 '살인'을 '재벌'의 '유흥'이라고 생각하고 사건을 묻으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이런게 경찰이라고...나참..어이가 없던...)

참 '한동준'이라는 사이코패스는 정말 나쁜데요..

세상에서 몰릴때로 몰린 '자살희망자'들을 모아...어떻게 저러지 싶었는데요.

한편 그가 '재벌2세'란 이유만으로....경찰도 그를 감싸주는 모습이 말입니다

그리고 결말마져도 ...마음에 안드는...

그리고 '진성'이라는 형사 캐릭터도 반전이 있습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태성'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한데요...

착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사람이 어떻게 저럴수가 있나? 싶었던 ㅠㅠ

읽는 내내로 '태성'이 넘 불쌍했는데....마지막에는 정말 안되었더라구요.

가독성은 완전 좋습니다...정말 후다닥 읽어버렸는데요..

그러나 내용이 너무 어둡고 결말도 씁쓸해서..

읽고나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습니다....사이다 결말을 원했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