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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친구가 생겼어요 -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아이들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지음, 시리 멜키오르 그림, 김호정 옮김, 조시온 해설 / 책속물고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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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학급에 빠지지 않고 생기는 갈등 중 하나가 바로 여학생들의 미묘한 감정 갈등이다. 친했던 단짝 친구의 배신(?)과 서로 공유하던 비밀 폭로로 인한 감정 난타전, 절교 선언, 새로운 무리 짓기와 도태된 친구의 서러움......
사건의 순서나 해당 학생의 감정 예민도에 따라 조금씩 양상이 다를뿐 어디서나 일어나는 단짝 갈등을 참 세세하게 잘 표현한 책이라 읽으면서 놀라고 신기했다.
누구나 내가 준 마음 만큼 상대에게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그 만큼의 마음이 아닌 상대를 만나면 결국 더 큰 마음을 준 사람이 상처를 받기 마련인데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는지를 닌과 로네, 카린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실제 아이들의 변화무쌍한 감정과 태도들을 실감나게 보여준 것도 참 마음에 들었다.
닌은 카린이 먼저 다른 친구와 친해져서 로네와 친해졌는데 그 뒤로 다시 연락한 카린을 착하게 다시 받아주지 않는다.
로네는 카린의 이간질에 넘어가 닌을 오해하는 실수를 하지만 엄마의 조력으로 바로 잡는다.
카린은 결국 친구를 모두 잃게 되는 인과응보(?)를 경험한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과연 닌일까, 로네일까, 카린일까? 를 생각해 보고 나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를 생각해 볼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열심히 시행착오하면서 단단하게 관계성을 적립해가는 닌, 로네, 카린이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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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둘로 갈라진 날 책고래마을 45
이은선 지음 / 책고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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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이 폭발하고 갈라진 땅에 사는 동물들은 점점 달라진다. 처음 이 책을 그냥 읽으면서 과학 그림책일까? 라고 생각했다. 갈라파고스 제도, 진화론....
그런데 마지막 동물들이 다시 만나서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전쟁으로 갈라진 우리 나라를 생각하게 되었다.
한민족, 한나라였던 우리가 남과 북으로 갈라진 세월동안 말도 생각도 사는 모습도 달라진 현실이 책속의 동물들과 같아보였다. 그리고 이야기 속 동물들처럼 통일된 후에 우리도 다시 만나면 금방 함께 어울릴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가의 생각을 읽어보니 환경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급박하게 변해가는 기후에 지구의 동물들이 어려워하는 모습을 이야기 속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한 권의 책으로 여러 주제를 생각할 수 있어서 참 매력적인 책이다. 읽는 사람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하고 이야기를 풀어 낼수 있어서 읽고 나서 나눌 꺼리가 다양한 책이라 아이들과 함께 읽기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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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걱정은 하지 마 햇살그림책 (봄볕) 56
이영림 지음 / 봄볕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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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고 귀여운 주인공의 모습이 있는 표지를 보면서 아이가 어디를 가나? 했는데 오늘 엄마가 아파서 주인공이 유치원을 못 가는 거였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아이고... 엄마 아픈데... 저걸 어째.... 싶은 일들의 연속이지만 주인공은 아픈 엄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엄마를 도와준 것이다.
또 어른의 눈으로 보면 책 속의 엄마는 아픈 날 하루 아이를 맡길 누군가가 곁에 없어 아픈 날 아이를 유치원도 못 보내고 함께 있어야 하는 처지였다. 우리는 그런 엄마가 안쓰럽고 안타깝다 생각하지만 주인공은 아마 오늘 하루 엄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그리고 자기가 엄마를 돌봐줄 기회가 생겨서 최고의 하루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서로 의지하는 엄마와 딸의 모습이 참 예쁘고 밝게 그려져서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회복되고 함께 노을을 보는 엄마와 딸의 모습이 너무 너무 예쁘다.
우리 주변에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 예쁜 모습들 표현한 책이 참 따뜻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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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달린 노란 비옷 그림책 놀이터 시리즈
윤재인 지음, 장경혜 그림 / 느림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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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인권 교육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칭찬이라해도 외모에 대한 이야기는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너 참 키가 크구나. 다리가 참 길다. 얼굴 정말 작다.....흔히 칭찬인데 좋은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지만 은연중에 이런 칭찬은 키는 커야 하는 것, 다리는 길어야 하는 것, 얼굴은 작아야 하는 것 이라는 기준을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칭찬은 물론이고 컴플렉스도 서슴없이 한다.
책 속에서도 “얼큰이, 화이팅!”이라는 말을 그냥 한다. 주인공의 마음이 어떨지는 생각도 못하고 한다.

특히 말하는 사람은 해 놓고 기억도 못하는데 듣는 나만 상처받고 평생을 힘들어한다. 나도 어릴 적에 부정교합 때문에 ‘주걱턱’이라고 놀림받은 게 어른 되서까지 콤플랙스였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놀리는 사람은 아무렇지않은데 나만 상처받는다면 결국 나만 손해다. 얼큰이, 주걱턱에 매몰되서 나의 다른 장점들을 살피지 못하고 움추러들기만 하는 건 너무 억울하지 않나!!

그러던지 말던지~~ 얼큰이가 어때서!! 라고 반응한다면 놀리는 사람도 재미(?)가 없어서 더 놀리지도 않을 거다.
솔직히 나는 어릴 적에 “주걱턱이 어때서?”라고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못했던 걸 해낸 마지막 장의 주인공들이 너무너무 멋지고 사랑스럽다~
“나 얼굴 큰데? 그게 뭐?”
“나 뚱뚱한데? 그래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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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의 거미줄
김수정 지음, 김형준 그림 / 월천상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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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루시를 보면서 초임시절 내 모습이 생각 났다. 첫 해 저학년을 맡았는데 옆반의 고경력 선배님들의 반은 늘 그림처럼 줄 맞춰 앉아있고 복도도 공수하고 줄맞춰 걷는데 우리반 아이들은 책상 줄도 못 맞추고 복도도 아무 생각 없이 활보하고 다녔다. 늘 창피하고 옆반이 부러워서 아이들을 야단 치기도 하고 감시자처럼 쉬는 시간에 복도를 지키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쉬는 시간마다 내 곁에서 조잘거리고 짝과 신나게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다치거나 싸우지만 않으면 쉬는 시간은 말 그대로 쉬어도 되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우리 반 아이들은 그림(?)같이 앉아 쉬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원인일 것이다. 조잘거리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담임교사를 만났으니까~
비교할 시간에 내 행복을 찾는 게 더 나은 인생이라는 걸 루시가 다시 한번 알려주고 있다~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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