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의 거미줄
김수정 지음, 김형준 그림 / 월천상회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미 루시를 보면서 초임시절 내 모습이 생각 났다. 첫 해 저학년을 맡았는데 옆반의 고경력 선배님들의 반은 늘 그림처럼 줄 맞춰 앉아있고 복도도 공수하고 줄맞춰 걷는데 우리반 아이들은 책상 줄도 못 맞추고 복도도 아무 생각 없이 활보하고 다녔다. 늘 창피하고 옆반이 부러워서 아이들을 야단 치기도 하고 감시자처럼 쉬는 시간에 복도를 지키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쉬는 시간마다 내 곁에서 조잘거리고 짝과 신나게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다치거나 싸우지만 않으면 쉬는 시간은 말 그대로 쉬어도 되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우리 반 아이들은 그림(?)같이 앉아 쉬지 않는다. 아마도 내가 원인일 것이다. 조잘거리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담임교사를 만났으니까~
비교할 시간에 내 행복을 찾는 게 더 나은 인생이라는 걸 루시가 다시 한번 알려주고 있다~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