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계백
이수광 지음 / 미루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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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백제의 영웅 계백을 다룬 역사소설이다. 

텔레비젼 드라마로도 방송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많은 역사소설을 쓴 작가이지만 책의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역사소설은 역사를 다룬 문학이다. 

역사라는 분야와 소설이라는 분야의 만남이 

소설도 아니고 역사도 아닌 단점만 가지면 잘못된 것이다. 

소설의 첫 머리에 작가가 밝혔듯이 역사적인 자료가 대단히 부족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작가적 상상력의 자유가 주어져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쓴다면 

역사소설에는 역사적 왜곡 이라는 다른 문제가 나타난다.

역사소설은 소설의 장점 앞에 역사적으로 그럴법한 전제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있을 법 한의 테두리 안에 갇혀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곤란하다.

역사와 소설의 줄타기를 잘 하는 것이 역사소설가의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어서 

몇만이 죽었고 몇만이 싸웠고 이런 이야기는 역사책에 써 있더라도 

과장 됐거나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한 이야기의 나열보다는 좀더 다른 것을 소설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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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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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유명한 이 책은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논란 때문에 읽게 됐다.

심리학자 에릭슨 교수의 실험을 인용한 [1만 시간의 법칙]은 

이 책에 인용되긴 했지만 이 책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논란은 관련된 책들을 다 읽고 정리해서 글을 쓸 생각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오히려 이 책의 주제와 거리가 멀기도 하다.

이 책은 특별한 성공을 한 아웃라이어 대한 이야기 이다.

그리고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나 천재성이 아닌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문제들을 살펴보고 있다. 

[아웃라이어]책의 가치는 주목하지 않는 시야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대단한 책이다.

마케팅에 속는다면 잘못된 책 혹은 한물간 이론처럼 비춰질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캐나다의 유능한 하키선수들의 출생한 달을 보면 1,2,3월에 집중되어 있으며 하반기에 태어난 사람은 없다. 이는 어릴 때부터 육성된 선수들이 몇 개월의 생물학적 우위로 엘리트가 되고 엘리트 교육 시스템으로 최고의 선수로 길러진다는 말이다. 

 그는 일년이 아닌 4개월 단위로 끊어서 선수층을 만들어 운영하면 3배의 우수한 선수가 육성될 것 이라는 주장을 한다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이 평범해지는 이유에 대해서 흔히 외부의 기대에 대한 압박감과 잘못된 교육 시스템으로 보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재능이나 똑똑함은 어느 한계를 넘으면 의미가 없어진다고 한다.

그 외의 감성이나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능력 같은 주목하지 않는 요소들에서 이유를 찾아 보여준다. 

이외에도 노력과 재능의 관심에서 벗어나 수 많은 요소들에 대한 관찰과 관심이 이 책 속에 있다.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잘 하는 이유를 쌀농사 생활로 보는 오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하고자 하는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그의 글 전개는 매우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영국의 경제학자 팀 하포드의 [어댑트]라는 책의 표지에는 

팀 하포드를 영국의 말콤 글레드웰 이라고 써있다.

두 사람은 매우 창의적이고 논리적이어서 그들의 이야기 속에 몰입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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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수업 - 천재들의 빛나는 사유와 감각을 만나는 인문학자의 강의실
오종우 지음 / 어크로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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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책에서는 “추함”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한다.

너무 어려운 의미는 그 반대말의 의미를 본다면 더 잘 보일 수가 있다.

반대말이 “무관심”이라면 예술이란 “관심”이란 말인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보편적 일상으로 보는 관점을 거두고 새롭게 본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의지로 이루어지는 관심은 아닐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사실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편협하고 틀에 박히듯 바라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흔히들 사람들이 사랑할 때가 그렇고, 창의적일 때 그렇다.

사랑이나 창의적인 것은 그냥 하면 되는 것으로 알기 쉽지만 

막상 해보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는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사랑을 잘 하고 

누군가는 특별한 교육 없이 창의적이다.

본능적인 감성으로 창작되는 예술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능력이 없는 사람들 중에는

감성이 아닌 철학과 장인정신의 의지로 이루어진 예술도 있다. 

에술은 어떤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아무것으로도 에술이 가능하다

예술은 지식으로 본다면 어려운 이야기지만 

지식이 아닌 인식의 문제이다.

그래서 예술은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 있을 때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은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찾아가는 것도 아니라 

삶의 세계 자체가 예술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영위하며 그 속에서 때때로 일상을 찾는 것이다.

먹고 살기가 바빠서 예술이란 여유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핑계일 뿐이다.


이 책은 문학, 연극, 음악, 그림과 영화, 현대 에술 등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살펴보며 예술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안톤체홉의 단편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을 읽고 문학 속의 다양한 예술을 분석하기도 한다.

또 QR코드로 제공하는 유튜브의 음악이나 영상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하게 해주는 것도 재미있다.

작가는 예술을 우리의 삶으로 만들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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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감정 -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
김용태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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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김용태 교수님은 자신이 분류한 감정이 60여가지나 된다고 했다.

그 중에 주목해야 할 대표적인 감정은 "화"일 것이다.

 “화”자체는 독립적인 감정이 아니며 많은 것이 들어있다.

만일 전혀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라면 감정표현에 고장이 났거나

반대로 매우 건강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볼 수가 있다.

화는 그 자체가 상대를 공격하는 행동으로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화를 내는 사람의 내면 속의 감정을 숨기는 방어의 역할을 함께한다.

그런데 자기자신도 무엇을 방어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 문제이다.


가짜 감정은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사람은 누구나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있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서 열등감은 누구나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경험하게 되면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이를 자신의 발전하는 원동력으로 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울증의 심리적인 병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지만 

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잘 안다는 것이다.

때때로 반응하여 느끼는 기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원천적인 감정과 심층적인 감정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 중에서 감정의 문제를 인기드라마 [사랑과 전쟁]처럼 

사례위주로 알기 쉽게 쓴 책이다.

주인공의 감정분석과 상담사례,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처음에는 너무나 뻔한 드라마 같은 이야기라 식상 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흔한 이야기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심리분석에 관한 사례들을 볼 때마다 

나 역시도 나는 어떠한가? 나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잇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하곤 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갖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자기방어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내 심리는 건강하다고 스스로 진단한다.

그렇지만 화를 내거나 반드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들의 문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 이유와 원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각하고, 콘트롤 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를 분석하여 알고 산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누구나 자신을 모르기 때문에 불행하고 관계에서 실패한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은 그런 심오한 의미를 갖고 있다.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삶은 자기 자신을 자각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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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비밀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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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해서 흥미롭게 읽은 독일소설이다.

독일의 TV드라마로도 만들어 졌다고 한다.

오펜바흐의 친필악보가 발견되면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소설을 다 읽고 소설 속에 나오는 새로 발견된 곡이 진짜로 있는지 유튜브를 검색해 봤지만 

그냥 소설 속의 이야기인가보다.

하지만 장한나가 연주하는 오펜바흐의 아름다운 곡들을 감상하며 이 글을 쓴다.

2차 대전 때 독일의 아우슈비츠에서 일어난 일들을 독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인공 형사를 통해서 그 일면을 볼 수가 있었다.

소설 속에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지만 

나치가 한 짓은 다시 읽어봐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나치를 일본으로 바꾸어도 소설이 된다.

이런 소설은 또 다른 하나의 역사심판이라고 생각된다.

범인을 잡아놓고 죄를 추궁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그런 정의가 실현되는 일들은 수 많은 역사 속에서 매우 드물 것이다.

역사의 그림자는 역사책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속에서 영원히 심판되어야 할것이다.

스케일이 커서 장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하소설로도 좋은 소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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