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학교>라는 이름으로 두 권의 책이 있다. 공교롭게 저자 이름도 비슷하다. 첫 번째 책은 게리 채프먼의 부부학교다. 사실 정식 이름은 길다. <연인보다 아름다운 부부로 살기 위한 부부학교> 무슨 책 제목을 이렇게 길게 바꾸었는지...원제는 언약 결혼쯤 되겠다.
두 번째 책은 게리 토마스의 <부부학교>...이 양반도 기독교 분야에서는 알아주는 양반이다. <영성에는 색깔이 있다>, <부모학교>다 좋았다. 그런데 <부부학교>는 안 읽어 보았다.
오늘 말하고 싶은 책은 첫 번째 책이다.
드라마 잘 안 봐서...얼마 전부터 보기 시작한 드라마다. 물론 앞부분은 못 봤지만 뭐 우리나라 드라마는 대충 8회부터 봐도 감상에 무리는 없더라는...여하튼 엊그제 고수 씨가 말하더라.
"거래는 깰 수 있지만 약속은 지킵니다"...
뭐 이런 내용이었다.
깜짝 놀랬다...
기독교적 결혼 이야기 책을 읽고 있는데 똑같은 말이 하나같이 악한 인물들만 나오는 치열한 드라마에서 나오다니 ㅋㅋ 혹시 작가가....
게리 채프먼은 계약결혼과 언약결혼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책을 시작하고 있다.
그렇다, 계약은 해지할 수도 있지만 언약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걸 고수씨가 말하더라는...^^
언약...여기에 기독교적인 개념이 들어간다. 더 심오한 의미는 비기독교인들을 위해 패쓰~~
성공적인 부부 생활을 위해서는 친밀감이 중요하고 이는 의사 소통을 통해 강화된다는 내용이다.
기독교적 시각의 좋은 결혼관 책으로는 래리크랩의 <결혼건축가>도 있다. 이 책도 참 좋은데 딱딱한 용어 몇 개가 나오고 내용이 갑자기 뚝 끊긴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하면 게리 채프먼의 책은
'뭐야 다 아는 이야기잖아", "좋은 소리야" 하면서 술술 넘어가면서 읽힌다는 점에서 더 나은 것 같다. 내용 정리만 아니었으면 후다닥 읽어버렸을텐데...분석 좀 하려다 보니 꼼꼼하게 읽어서 어쩌면 감상이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부부 사이의 우정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똑같은 주장의 이 책도 추천할 만하다.
그리고 하나 더 !
게리 채프먼의 이 책도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