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
마크 트웨인 지음, 오경희 옮김 / 책읽는귀족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어린 시절 세계문학전집이나 TV만화를 통해 많이 접해왔다.


하지만 어린 시절 재미있게 읽고 보았던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저자가 정작 누구인지는

 <미스터리한 이방인>이란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몰랐었다.


마크 트웨인은 필명이다.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로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미국의 국민작가라고 한다.


<미스터리한 이방인>마크 트웨인이 사망 전에 미완성으로 집필했던 마지막 소설의 여러 가지 버전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버전을 선택해 편집자인 앨버트 페인이 완성하여 출간하게 된 책이라고 한다.


<미스터리한 이방인>은 미국적 색채가 짙었던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같은

 마크 트웨인의 전작들과 달리


 16세기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중세시대의 종교적 암흑기에 머물러 있는

 오스트리아의 어느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역시나 전작들에서와 같이 장난꾸러기 소년들이 등장한다.


이 소년들은 이야기의 주된 주체이고 또한 관찰자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또 하나의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방인다름 아닌 사탄이다.


사탄은 과거의 천사였던 사탄의 조카이다.


사탄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마술과 같은 능력으로 소년들의 환심을 사게 되고

소년들과 사탄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된다.


소년들과 사탄의 어울림 속에서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나약하고 작은 유혹에도 쉽게 넘어 가며

또 군중의 심리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녀재판으로

다른 사람들을 해하게 되는 모습들을 소년들의 눈으로 확인하게 된다.

 

사탄의 말 중 인상적인 구절이 있어서 적어본다.

 

사형집행인들이 젊은이에 자백을 받기위해 고문하고 젊은이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고 있던

소년이 사탄에게 아까의 일은 짐승 같은 짓이라며 흥분을 참지 못하자


사탄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아니야. 그것은 인간적인 짓이야.

그런 말로 함부로 짐승을 모욕해서는 안 돼.

 짐승들은 그런 모욕을 당할 이유가 없어P.81

 

너희 너저분한 종족은 항상 거짓말을 일삼고 지키지도 않는 도덕을 요구해.

너희보다 훨씬 우월한 짐승에게 도덕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도덕은 짐승에게만 있어.

 어떤 짐승도 잔인한 짓을 하지 않거든. 도덕적 관념을 가진 사람들이나 잔인한 짓을 일삼고 있지.

짐승은 누군가를 괴롭힐 수는 있지만, 악의가 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야.P.81

 

마크 트웨인은 이 책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듯하다.


<미스터리한 이방인> , 사탄을 통해 사람을 조롱하고 심지어 짐승과도 비교하며

인간의 본 모습을 적 날 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이 것이 저자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이 책에는 <미스터리한 이방인> 이 외에도 <우화>, <기만적인 칠면조 사냥>,

 <맥 윌리엄스씨 댁의 도난 경보기> 등의 단편들도 실려 있어

 마크 트웨인식의 유머, 해악, 풍자를 느낄 수 있으며 또 다른 재미 거리가 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인간의 본 모습에 대하여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