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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작년 김진명의 장편소설 싸드(THAAD)가 한국 출판계를 강타했다.
싸드라는 소설의 출판시점과 맞물려 현재의 한국 정치판과 국민 정서를 뒤흔들고 있는
싸드의 한국 배치 문제에 따른 논쟁점이 대두되면서부터다.
화제를 몰고와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그 소설을 이제야 읽어 보게 되었다.
사드(싸드)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말한다. 미국은 한국의 싸드 배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 이 소설의 골자이다.
주인공 최어민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자격시험에 합격했지만 직무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3년 동안 번번히 취업에 실패했다.
돈이 필요했던 그는 유명로펌에서 근무하는 로스쿨 동기에게 돈을 빌리러 간다.
돈 얘기를 꺼내자 동기는 냉소적으로 변하며 돈을 던지면서 앞으로는 어민과 엮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충격적인 말을 꺼낸다.
사실은 이러했다.
어민의 아버지는 법률사무소 사무장으로 평생근무하며 어민을 키웠다.
어민이 사법고시를 통해 변호사가 되기를 바랬지만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놀기만 하는 어민을 보고 변호사가 되기는 힘들 것 같아
실망을 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로스쿨 제도가 시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희망을 얻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어민을 로스쿨에 보내고 어민 몰래 로스쿨에서 성적이 우수한 친구들에게 어민과 무엇이던 같이하고 같이 생활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고 돈을 주었던 것이다.
공부를 못하던 어민도 공부 잘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들이 끌어 주다보니 변호사자격시험에 합격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어민은 자신의 능력으로 변호사자격을 취득한 줄로만 알고 있다.
동기에게 얘기를 듣는 순간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평소 가는 식당에서 술을 마시며 슬퍼하고 있는 어민을 본 식당주인아줌마는 어민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보게 되고 술잔을 기울이며 어민의 이야기를 들은 아줌마는 식당단골손님인 변호사에게 어민의 취업을 부탁하게 되고 우연하게 개업하게 된다.
개업 후 열심히 영업했지만 일을 수임받기가 쉽지 않았고 상담 전화도 없었던
어느 날 일이 주어진다. 그 일이란 요양원에 있는 노모를 보살펴달라는 요상한 조건의 첫수임이었다.
그 일을 맡긴 사람은 세계적으로 달러 연구에 권위가 있는 세계은행연구원 리처드 김(본명 김철수)이었다.
리처드 김은 최어민 변호사에게 어머니의 보살핌을 부탁하고 미국으로 떠난 직후 피살당한다.
아들의 죽음 소식을 접한 리처드 김의 노모의 부탁으로 이것이 계기가 돼 신참 변호사 최어민은 리처드 김의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미국에 가게 되고 리처드 김의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서 나타난 미국경제의 위기, 달러의 하락,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 미국과 일본과의 우호관계, 한반도에 싸드설치, 전쟁 등의 갖가지 의혹들이 이 소설의 줄거리다.
한마디로 말하면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는 줄거리와 또는 사실일 수도 있는 얘기들이 현실과 허구를 넘나들어 흥미로웠다.
박근혜ㆍ오바마ㆍ시진핑 등과 함께 한국인으로 세계은행 총재가 된 김용 총재의 이름도 소설 한 부분에 묘사돼 더욱더 리얼하게 읽혀지기도 했다.
이 소설의 또 다른 재미는 책 중간중간에 ‘태프트 리포트’란 부제 아래 살아 있는 실존 인물들의 정치적 얘기를 삽입한 것이다.
태프트 리포트에 등장하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안철수 의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등으로 이 또한 전직 검찰총장을 비롯 여ㆍ야를 대표하는 인물들 이다.
이들 6명은 우리나라 리더그룹에 속하는 인물들로 갖가지 정치적ㆍ개인적 사연을 간직하고 있어 싸드의 흥미를 더욱 유발 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소설 싸드는 싸드 배치에 따른 즉 받으면 중국을 잃고 안 받으면 미국을 잃는 이분법적 논리는 그들 상호관계의 입장이지만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좋을지 한 번쯤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