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2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2 세트 - 전2권 ㅣ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삼국지는 “삼국지를 3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고 3번 이상 읽은 자와 상대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이는 삼국지를 3번 정도 읽으면 지략과 권모술수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므로 함부로 볼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처럼 삼국지는 사람, 관계, 전략 등 2천 년의 역사를 관통하며 깨달음을 주는, 개인의 처세부터 국가를 경영하는 전략까지 모든 인간사가 담겨 있다.

삼국지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우리는 책이나 매스컴을 통해 접한 조조를 대부분 교활한 악인 정도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조조는 일찍이 ‘허소’라는 사람으로부터 “처세의 능신이고, 난세의 간웅이다”라는 평을 듣고 좋아했다고 한다.

‘처세의 능신’이란 나라가 잘 다스려질 때는 유능한 신하라는 뜻이고 ‘난세의 간웅’이란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권모술수에 능한 영웅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라를 건국한 왕들치고 간웅이 아닌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전쟁이나 정치판은 쟁탈전이며 이런 쟁탈전에서는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조조는 한 왕조가 멸망한 후 천하의 주인이 없는 혼란 속에서 제갈량이라는 막강한 상대에 맞서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자신의 왕국을 세우는 데 성공한다.

자신의 생명이 위험한 극박한 상황에서도 선택을 내리고 결단을 해야만 했다.

그 속에는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판세를 이끌어내고 승리를 쟁취하는 조조의 심리 전략이 숨어있다.

저자는 현대의 심리학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여 새롭게 삼국지의 영웅들을 재해석 했다.

보통 삼국지를 읽으면 깨달음, 처세, 전략 등 인간사에 대한 지혜와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삼국지는 분량도 많고 등장인물도 많아서 읽어도 흐름정도와 전반적인 내용정도만 알수있을 뿐 위에서 말한 지혜와 통찰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이 책은 조조라는 한 인물에 대하여 집중 조명하고 있어서 그 인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삼국지 속 사건에서 그 상황에 왜 그렇게 하였는지 심리적으로 분석되어 있어서 그 인물을 이해하고 통찰력을 얻는데 도움이 되었다.

심리학 용어가 어려운데 상황과 어우러져 이해하기 쉬웠고 책도 술술 읽혀졌다.

이 책을 1번만 읽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읽어서 인간관계나 처세에 잘 활용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