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힘내서 어른이 되어줘......

 

 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 서혜영 옮김 / RHK 펴냄 )은 어느 날 늑대님의 초대를 받은 일곱 명의 아이들의 관한 이야기이다. 그 아이들은 각각의 사정으로 등교거부를 하고 있다. 왜 그들은 거울 속의 외딴 성으로 초대 되었을까? 이야기는 진행될수록 마음이 아프기도, 따뜻해지기도 한다. 이 작가의 전작 아침이 온다라는 작품을 따뜻하게 본 기억이 난다. ‘아침이 온다와는 다른 동화 같기도 한 이 책을 보고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많이 궁금했다.

 

 서점대상 수상작이라는 띠지의 표현, 눈물과 감동의 반전이라는 책 소개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처음에는 동화와 콜라보한 잔혹 동화쯤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먼지모를 끈끈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삶이 힘든, 그들의 현실이 버거운 아이들이 서로를 친구로 인정하고 마음을 여는 과정은 정말로 좋았다. 좋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한 것 같다. 더 멋진 말로 이 상황을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표현력이 안타까울 뿐이다.

 

힘내서 어른이 되어줘,

우리는 만날 수 있어!”

 

 책을 다 읽고 이 글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참의미를 알게 된 순간,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츠지무라 미즈키라는 작가의 힘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아침이 온다의 잔잔하고 가슴 따뜻한 느낌은 거울 속 외딴 성에서도 여전히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커가는, 사람이 어떻게 성장하는 지를 보여주는 따뜻한 이 책!!이 책이 왜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거울 속 외딴 성에 나도 초대받고 싶은 마음이 든다. “스바루, 아키코, 고코로, 리온, 후카, 우레시노, 마사무네그들이 어른이 돼서 만나는 그 장면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친구들아, 우리 다시 만나자!! 





"힘내서 어른이 되어줘,

우리는 만날 수 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출근하는 김대리에게 - 25년차 직장의 신이 우리 시대 미생에게 건네는 따뜻한 격려와 시원한 조언
유세미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도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오늘도 출근하는 김대리에게( 유세미 지음 / 책들의정원 펴냄 )는 직장20년차의 한 선배님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는 별로 재미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자기계발서 인지라 한번 읽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읽은 책, 이 책은 직장 생활을 하는 우리에게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조언서였다. 책을 읽으면서 맞다, 맞아.......’, ‘그래 나도 이런 말들이 떠오른다.

 

 이 책은 총 5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다.

Chapter 1 오늘도 출근하는 우리 회사 김 대리를 소개합니다

Chapter 2 회사 인간, 회사 언어

Chapter 3 일터, 여자, 가족 그리고

Chapter 4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리허설 없는 콘서트

Chapter 5 내 인생이든, 회사 인생이든 여하튼 로딩 중

 

 이 각각의 Chapter를 읽으면서 나의 경우에 대입해 생각해 보았다.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물론 답은 없다. 그저 자기가 만족하는 대로, 자기의 생각대로 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 몇 개를 적어본다.

 

어정쩡한 자세가 가장 나쁘다. 대충 조직 안에 섞여 함께 떠밀려 가면 된다는 자세는 더 나쁘다. 거센 풍랑과 폭풍 때문에 혹시 파선할까 무서워 배가 안전하게 항구에 정박하고만 있다면 그 배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모두 항구를 떠나서 목표를 향해 떠나야 할 배이다. 내 환경에 최적화된 일과 삶을 스스로 맞춤형으로 찾아내는 위험을 감수할 때 지금은 망망대해지만 결국 원하는 항구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 살아 있기만 하면 어떻게든 풀리는 법이야. 희망은 없어지지 않아. 잠시 보이지 않을 뿐이지.”

 

사람들 생각은 다 다르잖아요. 왜 일일이 신경 쓰겠어요? 어차피 다른 생각을 가지고 각자 사는 거예요. 자기가 맞다 생각하는 방식대로 말이죠. 정말 내가 잘못했구나 싶은 지적에만 반응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많은 좋은 말들이 있었으나, 이렇게 3가지만 써본다. 다른 말들은~ 직접 책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과연 어떻게 살아야할까? 하지만 고민보다는 그냥 살고 싶다. 물론 미래를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 좋은 건 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이 순간을 살아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세상에 많은 똘아이들을 어찌할까.......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피터 스완슨 지음 / 노진선 옮김 / 푸른숲 펴냄 )는 케이트가 사촌인 코빈과 집을 바꿔 6개월간 살아보기로 하면서 시작한다. 그녀의 집은 런던, 코빈의 집은 보스턴이다. 코빈이 갑작스럽게 런던으로 발령받으면서 그녀에게 집 바꾸기를 제의하고, 과거의 불행한 일로 인해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그녀는 다른 곳에서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에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녀는 보스턴에 도착하면서부터 그 제안을 후회한다. 하지만 새로운 삶을 꿈꾸는 그녀는 용기를 내어본다.

 

 그녀의 두근두근 보스턴의 삶은,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앞집 여자의 실종, 그녀는 앞집 여자가 죽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의문의 남자들. 과연 이 책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많이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세상엔 참 많은 사이코패스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내 옆에 없음을 감사한다. 옆에 있지만 내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재미있는 소재와 빠른 전개는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범인을 추리하는 기쁨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이코패스와 그 피해자들을 상상하며 조금은 무서웠다. 그리고 참 세상엔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느끼는 생각이지만, 만약 그녀가 코빈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 코빈이 대학 때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헨리는 왜 그랬을까? 등등 많은 왜왜왜가 생각났다. 인생은 ’, ‘항상이라는 후회를 할까?’, ‘그때, 만약’,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거기를 가지 않았다면’,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일어나는 사건들...... 그것도 내 삶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방 괜찮아지는 마음 - 상처받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심리의 기술 49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김정환 옮김 / 꼼지락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위로해주고 힘을 주는 책!!

 

 금방 괜찮아지는 마음(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 김정환 옮김 / 꼼지락 펴냄 )상처받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심리학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제목을 보고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는 마법의 말이 있다. 집안 구석구석에 냉장고에, 책장에, 컴퓨터에 붙여 놓은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이다. 언젠가 감정 코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거기에서 숙제를 하나 주었다. 자기가 자기에게 해주는 한마디의 말!! 용기를 주는 말을 적어 눈에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볼 때마다 읽어보라는 것이었다.


 ‘괜찮아, 괜찮아이 말은 육아에, 삶에, 사람에, 일에 지친 나에게 위로를 던져주는 말이다. ‘금방 괜찮아지는 마음이라는 이 책을 본 순간, 왠지 나에게 용기를 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 요즘, 힘들고 지칠 때 나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 필요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힘을 얻었다. 보통 좋은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를 읽고 나면 지인들에게 선물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로 가방 속에, 아니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나두고, 두고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이 책에 특별한 말은 없었다. 내가 익히 아는 말들이 나와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말들, 하지만 이 책의 그런 말들이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길게 주저리주저리 쓰여져 있지 않고, 핵심만 딱 파고드는 충고의 말들이 너무나 좋았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용기가 솟는 느낌이 든다. 지금 많이 힘들고, 외롭고, 방황하는 분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갈, 헤쳐갈 힘을 얻을 것 같다.

 



"적당히 해도 괜찮다고 정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때로는 현명한 체념도 필요하다.

조금만 더 둔감해져 본다.

무리해서 자신을 바꿀 필요는 없다.

필요 없는 감정을 버리는 마음 연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수의 레퀴엠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정한 속죄의 깊이......

 

 은수의 레퀴엠( 나카야마 시치리 장편소설 / 이연승 옮김 / 블루홀6 펴냄 )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의 3권이다. 전작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재미있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다. ‘미코시바 레이지는 어릴 적 사람을 살해했지만, 범죄자의 길을 가지 않고 변호사가 된 사람이다. 어찌 보면 무섭고 어찌 보면 매력적인 그!! 솔직히 전작을 보지 않아서 레이지라는 인물의 과거에 대해 많이 궁금했다.

 

 어느 날 소년원 시절의 은사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그는 변호를 자처한다. 하지만 레이지의 은사 이나미는 그의 변호를 거부한다. 억지로 변호를 맡게 된 레이지, 그는 변호를 준비하면서, 얽히고 얽힌 사건의 진실에 도달한다. 왜 이나미는 그토록 제자의 변호를 거부했을까? 그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이 책에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다. 명쾌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는 한순간도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재판 후 힘들어하는 레이지에게 이나미는 이렇게 말한다.

 

자네와 나는 서로 속죄하는 법이 다를 뿐이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

 

 나는 이 한 문장에 이 작품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는 이나미도 레이지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결코 쉽지 않은 책이었다. 단순한 서스펜스 소설이 아니라, 속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느끼게 했다. 심각한 주제를 결코 지루하지 않게 풀어간 이 책은, 작가의 전작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 레이지의 과거가 더욱더 궁금해지는 지금, 그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싶다.

 

 속죄!!! 과연 진정한 속죄는 무엇일까?

 

 죄와 사람, 그리고 용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며 책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