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에만 보이고, 아이 눈에만 나타나는건 아닐꺼에요.
근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상하게 아이들 눈 앞에만
보이는데 엄마나 아빠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아이들만 태어나면서 그런 안경을 가지고 태어나는걸까요?
그런 호기심으로 시작한 그림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사실, 안경은 없겠지만 그런 안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우리는 아이들의 생각이라 모습이나 행동를 이해하지
못하고 화가 나서 아이들을 혼낼때가 많으니까요.
아침에 일어나 등교나 등원을 할때는 전쟁이 따로 없죠.
아침 시간의 5분은 그냥 5분이 아닐 정도로 정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고, 그 5분 때문에 지각이 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엄마나 아빠는 아이들을 다그치기만 합니다.
빨리 준비하라고, 빨리 먹으라고, 빨리 씻으라고
그렇게 아이들의 속도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최대한의 속도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전에는 몰랐습니다.
그 사실을 진작에 알았다면 아이들과의 다툼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많이 줄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