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게 촉촉하게 인생그림책 43
서선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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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그림책 43

다정하게 촉촉하게

지은이 서선정

길 벗 어 린 이

언젠부터인가 비는 귀찮고 번거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일단 비가 내리면 출근길을 더 막혀서 지각할까봐 동동거리게 되고

행여라도 비가 더 많이 와서 아이들이 등교하거나 하교할때

비 맞고 젖지는 않을까? 비 바람에 감기나 걸리지 않을가?

걱정해야 하는 일이 두배로 늘어가게 되니 말이죠.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바깥풍경을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본 적이 언제인지 모릅니다.

오롯이 비가 내리는 그 순간을 만끽하고 토독토독 내리는

빗줄기에 내 마음도 맡겨버리면서

아련하게 위로 받았던 적이 과연 있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아마 있었겠지요.

알록달록 빗소리의 향연에 정신이 팔려서

하염없이 느끼고 경험했던 그 시간이 생각납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통해 자연의 온갖 생물들과

소통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느껴보려구요.

다들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매일매일의 삶에

이런 잠깐의 여유라도 있어준다면 기껏이 감사하게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나한테 온전히 집중하고 나를 오롯이 기억하고

다독일 수 있는 이 시간이 나에게 와줘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즐겁게 마주하려고 합니다.

비 내리는 하루가 이렇게 다채로운 색감으로 채워질 수도

있다니 참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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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이를 찾습니다 - 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상 수상작 웅진 우리그림책 137
강문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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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웅진 우리그림책 137

만복이를 찾습니다

글 그림 강문기

웅진주니어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반전이 있습니다.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만복이의 존재를 보고 기가 막혔고,

또한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동물의 시각에서

그림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사실에 새삼 재밌고 기발했습니다.

이 그림책의 제목에 나오는 만복이는

온순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리트리버가 아니라 그 옆에

손을 흔들고 있는 소년입니다.

만복이라는 이름이 요즘에는 잘 불리지도 않을 뿐더러

누가봐도 찰떡같이 리트리버의 이름 같은데 말이죠.

실상을 달랐답니다.

사람들도 모르게 집 밖을 뛰쳐나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만복이를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리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아있으면서 흔적도 없이 안 보이는 만복이를

걱정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어요.

아마도 시간도 늦어 어둑어둑한 밤이 오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면서 주인이 무사하게만 안전하게만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강아지의 마음도 이와 같을 것이고,

얼떨결에 집 밖으로 뛰어나갔다가 집을 찾지 못하는

강아지를 기다리다 속이 타는 주인의 마음도 이와 같을 듯 합니다.

어디서 위험한 일이라도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노심초사의 마음까지 잘 녹아들어서 말이죠.

파랑과 노랑의 두가지 색 만으로 더 집중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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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네모 국민서관 그림동화 291
사이먼 필립 지음, 닐 클라크 그림, 김정희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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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그림동화 291

동그란 네모

글 사이먼 필립 그림 닐 클라크

국민서관

아무래도 네모는 각이 진 모습에

날카로워보이고 딱딱하면서 어딘가 모르는 묘한 긴장감까지

날이 선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면에

동글동글 원은 두리뭉실하면서

무엇과도 매치해도 조화롭게 원인 듯 아닌듯

자리를 매김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네모보다는 동그란 사람이 되고 싶어하기도 하고

뾰족하고 반듯한 성향을 가지기 보다는 말이죠.

이 그림책에 나오는 네모도 그런 생각을 가진듯 합니다.

자신의 모습에 뿌듯하고 당당했지만 점점

모서리가 부딪히는 일도 많고 나도 다른 모양처럼 부드럽고

유연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어요.

왜 나만 이런 모습을 가져야 하나?

나는 친구들처럼 편한 모양을 할 수는 없었을까?

이런 생각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네모는 생각을 달리 하게되었어요.

비록 자신의 외형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자신만의

당당함으로 나만의 장점을 드러내고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나를 속상하게 만들었던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세상에 돌을

던지고 싶었던 마음이 변화하면서

이제 네모가 알았던 그 세상이 아니라 달라졌어요.

네모라는 자신만의 색깔이 도드라 졌어요.

이제는 행복이라는 소소한 바람이 자신에게 불어왔어요.

아니 어쩌면 이미 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마도 중요한건 네모나 동그라미가 아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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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도둑 드라코랍토르 공룡 이야기 2
김숙분 지음, 김현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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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라기 전기 유럽 공룡이야기

알 도둑 드라코랍토르

글 김숙분 그림 김현주

가 문 비 어 린 이

일단 그림책을 넘기면서 점점 늘어나는 새로운 공룡의

이름을 기억하고 발음을 따라해야 하는게 어찌나 버겁던지.

엄마는 일단 발음이 굳어서 그런건가요?

물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서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은 열정은 넘치지만

그 열정에 비해서 공룡들의 이름은 예사롭지 않게

발음도 어려웠어요.

책 말미에 이 그림책에 나오는 공룡들의 이름과 특색이

상세하게 적혀 있어서

낯선 공룡들 때문에 저처럼 힘들었던 부모님이라면

그 부분부터 한번 숙지하고 그림책을 읽혀 주시기를

추천해봅니다.

공룡 캐릭터도 함께 소개해주니 더할 나위 없어요.

다른 공룡의 소중한 알을 훔쳐서 먹이로 먹거나

자신을 도와주는 친구 공룡에게 선물로 줘버리는

드라코랍토르가 자신의 알이 빼앗겨 버리자

알을 빼앗겼던 동료 공룡들의 마음을 알고 반성하는

이야기로 구성된 그림책입니다.

자신의 소중한 알을 빼앗겨버린 엄마 아빠 공룡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나중에서라도 드라코랍토르 공룡이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고쳐먹어 다행입니다.

드라코랍토르라는 이름의 유래에도 도둑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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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 입안에 떡! - 열두 달 맛있는 우리 떡 이야기
이규희 지음, 김이주 그림 / 그린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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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달 맛있는 우리 떡 이야기

떡이 입 안에 떡!

글 이규희 그림 김이주

그 린 북

떡 보다는 빵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떡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알려주고, 우리 조상들이 매 계절 절기때마다

먹어왔던 떡에 대해 다시 한번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던 동화책입니다.

열 두달 이렇게 다양하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떡이 있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어른인 저도 알게 되었네요.

계절이 바뀌면서 제철음식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그 제철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떡의 종류도 무궁무진하네요.

아이가 태어나 백일동안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내고

난 후에 백일잔치를 하게 되는데

그때도 의미를 담아 백설기와 수수팥떡을 먹으면서

건강함을 함께 축하하고 나쁜 기운을 물리쳤다니

역시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은 알면 알수록 놀랍네요.

봄에는 쑥떡을 만들어 놓고,

진달래꽃이나 국화꽃이 만발할 때는 화전을 만들어

눈과 입으로 즐거움을 맛보게 하다니

어쩌면 빵과 쿠키보다 더 달콤하고 화려한 듯 합니다.

반죽하고 찌거나 굽거나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감으로

우리 입안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떡에 대한 이야기을 읽어보면서도

군침이 돌고 아직까지 먹어보지 못했던 떡은

찾아보고 먹어봐야겠어요.

열 두달 우리 계절속에서 만들어 먹었던 떡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배울 수 있는 이야기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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