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숙분 그림 김현주
가 문 비 어 린 이
일단 그림책을 넘기면서 점점 늘어나는 새로운 공룡의
이름을 기억하고 발음을 따라해야 하는게 어찌나 버겁던지.
엄마는 일단 발음이 굳어서 그런건가요?
물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서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은 열정은 넘치지만
그 열정에 비해서 공룡들의 이름은 예사롭지 않게
발음도 어려웠어요.
책 말미에 이 그림책에 나오는 공룡들의 이름과 특색이
상세하게 적혀 있어서
낯선 공룡들 때문에 저처럼 힘들었던 부모님이라면
그 부분부터 한번 숙지하고 그림책을 읽혀 주시기를
추천해봅니다.
공룡 캐릭터도 함께 소개해주니 더할 나위 없어요.
다른 공룡의 소중한 알을 훔쳐서 먹이로 먹거나
자신을 도와주는 친구 공룡에게 선물로 줘버리는
드라코랍토르가 자신의 알이 빼앗겨 버리자
알을 빼앗겼던 동료 공룡들의 마음을 알고 반성하는
이야기로 구성된 그림책입니다.
자신의 소중한 알을 빼앗겨버린 엄마 아빠 공룡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나중에서라도 드라코랍토르 공룡이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고쳐먹어 다행입니다.
드라코랍토르라는 이름의 유래에도 도둑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