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게 촉촉하게 - 2025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 후보 ㅣ 인생그림책 43
서선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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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그림책 43

다정하게 촉촉하게

지은이 서선정

길 벗 어 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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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부터인가 비는 귀찮고 번거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일단 비가 내리면 출근길을 더 막혀서 지각할까봐 동동거리게 되고

행여라도 비가 더 많이 와서 아이들이 등교하거나 하교할때

비 맞고 젖지는 않을까? 비 바람에 감기나 걸리지 않을가?

걱정해야 하는 일이 두배로 늘어가게 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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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바깥풍경을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본 적이 언제인지 모릅니다.

오롯이 비가 내리는 그 순간을 만끽하고 토독토독 내리는

빗줄기에 내 마음도 맡겨버리면서

아련하게 위로 받았던 적이 과연 있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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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있었겠지요.

알록달록 빗소리의 향연에 정신이 팔려서

하염없이 느끼고 경험했던 그 시간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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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통해 자연의 온갖 생물들과

소통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느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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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매일매일의 삶에

이런 잠깐의 여유라도 있어준다면 기껏이 감사하게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나한테 온전히 집중하고 나를 오롯이 기억하고

다독일 수 있는 이 시간이 나에게 와줘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즐겁게 마주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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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하루가 이렇게 다채로운 색감으로 채워질 수도

있다니 참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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