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이먼 필립 그림 닐 클라크
국민서관
아무래도 네모는 각이 진 모습에
날카로워보이고 딱딱하면서 어딘가 모르는 묘한 긴장감까지
날이 선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면에
동글동글 원은 두리뭉실하면서
무엇과도 매치해도 조화롭게 원인 듯 아닌듯
자리를 매김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네모보다는 동그란 사람이 되고 싶어하기도 하고
뾰족하고 반듯한 성향을 가지기 보다는 말이죠.
이 그림책에 나오는 네모도 그런 생각을 가진듯 합니다.
자신의 모습에 뿌듯하고 당당했지만 점점
모서리가 부딪히는 일도 많고 나도 다른 모양처럼 부드럽고
유연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어요.
왜 나만 이런 모습을 가져야 하나?
나는 친구들처럼 편한 모양을 할 수는 없었을까?
이런 생각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네모는 생각을 달리 하게되었어요.
비록 자신의 외형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자신만의
당당함으로 나만의 장점을 드러내고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나를 속상하게 만들었던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세상에 돌을
던지고 싶었던 마음이 변화하면서
이제 네모가 알았던 그 세상이 아니라 달라졌어요.
네모라는 자신만의 색깔이 도드라 졌어요.
이제는 행복이라는 소소한 바람이 자신에게 불어왔어요.
아니 어쩌면 이미 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마도 중요한건 네모나 동그라미가 아니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