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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들의 불꽃 전쟁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36
마리안나 발두치 지음,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10월
평점 :
여왕들의 불꽃 전쟁 | 나무자람새 그림책 36
마리안나 발두치 (지은이),엄혜숙 (옮긴이)나무말미2025-10-23원제 : LE REGINE LITIGIOSE
검은탑과 하얀탑의 전쟁처럼 보였고,
탑의 꼭대기가 불꽃 심지로 표현하여 검은 탑의 여왕과 하얀 탑의 여왕이
점점 더 갈등이 고조될 수록 촛불이 녹아내려 가는 모습은
타들어가는처럼 더 충격적으로 표현 되어 보입니다.
검은 탑의 여왕 트레스코라와 하얀 탑의 여왕 트레세리아는
서로가 최고라고 주장하며 끝없는 말다툼을 벌입니다.
절대 서로에게 양보가 배려는 없어요.
서로의 왕국이 더 강하고, 더 아름답고 영원하다고 믿었기에
검은 탐의 여왕과 하얀 탑의 여왕은 더 기고만장하게
자신의 의견만 펼칩니다.
결국 작은 다툼이 번지고, 오해가 오해를 낳고,
결국 두 왕국의 불꽃은 실제 전쟁으로 번져 모든 것을 다 집어삼키면서
검은 탑과 하얀 탑, 두 여왕과 백성들까지
모두가 상처 입고 무너지는 모습은
전쟁이 남기는 폐허를 고스란히 또렷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희망적인 건, 전쟁의 참혹함과
갈등의 무서움을 알려주면서도 모든 것을 잃고 난 뒤에야
두 여왕은 서로의 고집이 초래한 결과를 바로 직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 무너져버린 폐허에서 아주 작은 희망의 불빛이 다시
보이는 듯 했습니다.
갈등과 반목과 오해를 하지 않고
서로를 향한 배려있는 손길을 내밀면서 책은 마무리 됩니다.
촛불이 다 녹기전에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했다면
더 나아겠지만 이제라도 늦지는 않았으리라 봅니다.
검은 색과 하얀 색은 극명하게 서로 다른 감정으 표현을
드러내기에는 딱 제격이었습니다.
『여왕들의 불꽃 전쟁』은 어른과 아이 모두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갈등과 싸움과 반목을 멈추고 다같이 함께 아울러
살아갈 수 있게 서로의 손을 잡을 용기만 있다면
이미 화해는 시작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