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철이 고정순 그림책방 4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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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철이 | 고정순 그림책방 4

고정순 (지은이)길벗어린이2025-11-07

로봇 철이는 일단 저에게는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여러번 읽음을 반복하면서

고정순 작가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찾아가는 과정이

길었답니다.

외형적인 모습이 살짝 비슷할지는 몰라도 인간과 전혀 다른 존재인

로봇이라는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면서도 결국에는

인간답게 인간다움으로 살아가기 위해 고민해봐야 주제를

던져주고 있더라구요.

인간이랑 다르게 로봇은 주어진 매뉴얼대로 빈틈없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인간들은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가면서

속도도 느려지고 완벽함보다는 빈틈이 조금씩 생기게 됩니다.

로봇에게는 있을 수 없는 것들이죠.

만약에 로봇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고장이라는 단어가

되고, 수리하면서 다시 고쳐야 하는데

인간들은 그럴수는 없어요.

물론 세월이 흘러 시간이 지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은

기눙이 무뎌지고 기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와 다르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연륜이라는 새로운

기능들이 또다른 능력으로 생기게 됩니다,

주름이 하나씩 늘때마다 그 만큼의 경력과 노하우가

발현된다고 보는거죠.

로봇철이도 인간들처럼 인간적인 표정을 배우고 주름을

일부러 그려보고 고장이나 단점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면서 쌓아가는 소중한 기록의 연장이 되어갑니다.

색감은 전혀 없이 흑백으로 연필의 스케치와

섬세한 표현들은 담담하게 조용히 생각하면서 감정을

편안하게 인지하고 받아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쉽지 않은 내용이자만 자연스럽게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인간만이 아니라 로봇에게도 어쩌면

같은 느낌으로 감정을 이어갈수도 있지 않을까?

그 세월의 흔적을 우리랑 같이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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