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친구니까
| 올리 그림책 62
에르베 르 고프 (지은이),이슬아 (옮긴이)올리2025-11-05
달라도 너무 다른 불곰과 라쿤의 일상을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던 그림책으로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매사에
호기심이 넘치는 라쿤과 그에 다르게 모든게 귀찮고 느리고 지루한 불곰은
뭐 하나 비슷한 구석이 없어요.
맑은 날 아침이라 날씨가 좋아서 산책갈래?라고 말하는
라쿤의 말에 불곰은 싫다고 하지만
여전히 발길은 그고을 향해 가고 있고
배고픈 오후라서 맛있는 베리를 먹어보자고 요청하는
라쿤의 말에 불곰은 시어서 싫다고 하지만
잠시후에 베리 나무 밑에서 베리를 누구보다 열심히 먹는
불곰을 마주하게 됩니다.
라쿤의 모든 말에 절대 긍정적인 표현은 없이 제일 먼저
싫다고 답변하는 불곰이지만
라쿤은 불곰의 뒤를 조용히 졸졸 따라 다니거나
곁은 지켜주거나 묵묵히 함께 하고 있답니다.
마음이 누구보다 맞지는 않을지언정
서로 다른 점이 많다고 하면 많다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오히려 서로에게 더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되새겨주면서
귀찮고 싫은 일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라면
견디면서 참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신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친구의 단점을 먼저 찾기 보다는 잇는 그대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떠울리면서 그냥 함께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신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어요,
불곰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라쿤과 함께
하는 시간이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