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최은영 그림 시은경 / 마주별
소위 의사집단행이라는 타이틀 아래
정부와 의협이 서로 힘겨루기를 한지 이제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누가 잘 했는지 못했는지를 따지기 전에
한 가지 확실한건 그 사이에 중증이든 경증이든 많은 환자들이
의료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 불편을 겪었고,
본의아니게 가슴 아픈 일도 일어난게 사실입니다.
조속히 양자가 합의하여 최우선의 합의점에 도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그 시점이 언제될지 누구도 장담은 할 수 없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예전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고소득을 누리는 직업이기도 하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멋진 직업이 되기도 하고
집안에 의사는 있어야 그나마 잘나가는 집안이라는
잣대에 맞출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의대를 목표로 준비를 합니다.
다른 분야에 관심을 돌릴 틈도 없이
국어를 잘하든 영어를 잘하든 과학을 잘하든 목표는
그냥 단 하나 서울에 있는 의대 입학입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어떤 틀에 박혀서 숨 고를 틈 없이 여유롭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물론 의사가 꿈인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냥 공부를 잘하니깐 의사 되는게 아니라
정말 의사라는 직업에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 의사가 되고 싶은
친구들도 있으니 말이죠.
어른들이 시켜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의대 준비를 하니깐
준서처럼 의대 입시를 준비하지 말고
정말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일이 무엇인지 말이죠?
학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선뜻 답을 내려주기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준서를 비롯해서 주위의 가족들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