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이커우 / 북멘토
지금 너무 우리 집안에서 꼭 필요한 물건중에 3개를 꼽자면
바로 이 아이, 드라이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귀찮다는 핑계로 머리말기리를 잘 안하는 편인데
요즘은 날씨가 많이 추워서 그런지
샤워하고나면 머리부터 말리려고 드라이기를 들게 됩니다.
뜨거운 바람이 드라이기 입구로 나오면
노곤노곤 추웠던 몸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듯 하거든요.
그렇게 집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드라이기가 좀 더 새로운 어떤것을 말리고 싶어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드라이기의 열정만큼 모두다가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을 원하는 건 아니었어요.
숨만 쉬고 있어도 무더운 여름에는 드라이기의
바람은 너무 필요없는 존재가 되구요.
너무 세고 뜨거운 바람을 만들어내다가 모든 전력을
다 써버려서 난장판을 만들어버기도 했어요.
이렇게 드라이기가 하는 일마다 꼬이고 뭔가 마음대로
되지 않고 있었는데 그러더가 우연히 홀딱 젖은
새 친구를 마나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게
되는데요.
역시 드라이기는 자신의 자리에서 젖은 머리를
말릴때 가장 멋진 듯 합니다.
자신의 위치가 있고 제 몫을 다들 있으니까요.
간혹 매일 똑같이 하는 일이 지겹거나 시시해보일때도
있지만 당신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이 세상이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듯 합니다.
파랑과 빨강으로만으로도 집중해서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