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알렉스도노비치 그림 스텔라다마신포파
보라빛소 어린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의 향연에 일단 반했고,
글밥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혀서 재미있는 이야기 한 편을
만화영화 보듯 읽었네요.
저는 아직 몰랐던 화제의 호피 시리즈를 이제서라도 만나게
되어 다행인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가치있는 교훈을 주면서도 즐거움을 놓치지 않았고
호기심을 톡톡 건드려주니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여다보았을 듯 해요.
게임과 감자칩에 빠져 더 이상 운동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먹고 게임만 하는 친구들을 구하고자
종달새 호피의 무모한 열정과 의지는 결국 숲속 마을을 구해냅니다.
중독이라는 단어 자체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기 때문에 붙어버린 단어가 아닐까? 싶어요.
나 스스로 벗어날 수도 없고, 내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그 의지가 유혹에 꺽어버려서 나도 모르게 이미 그 행동을
하게 되니 말이죠.
감자칩이라는 맛있는 유혹과
게임이라는 즐거운 활동을 벗어던질 수 없어
숲속 마을은 황페해지고 마을은 텅텅 비어 버리고
그 나쁜 습관을 병적으로 퍼뜨린
아주 작고 작은 메뚜기만 점점 재산을 늘려가게
되더라구요.
물론 메뚜기도 하찮은 자신의 존재를 무시하는 동료들에게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친구들로 인해 외롭고 힘들었다는
아픔과 슬픔이 있었습니다.
종달새 호피가 같은 뜻으로 뭉쳐진 3명의 친구와 함께
어떻게 이 핵폭탄 격인 상황을 헤쳐나가는지
그 슬기로움과 지혜로움을 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찝으로 인해 몸이 점점 불어나서 뒤뚱거리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안타까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