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말처럼 눈에서 은비늘이 떨어진다. 자유롭고 기발한 시각으로 생태계 대학살자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와 경제 사회 정치 미래를 해부한다. 유발 하라리가 보는 `신이 되고자 하는 하찮은 동물`,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는 끔찍하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600페이지가 술술 읽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김탁환이 원하는 건 한 가지...분노이다. 뜨겁게 읽고 차갑게 분노하라고 했다. 읽는 내내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이 현실을 믿을 수가 없어 어쩔줄 몰라했다.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 바다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방법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도 없다. ˝종호야, 가자..˝ 그리고 포옹이었다. 포옹으로 공포로 굳어버린 아이들을 달래서 데리고 나왔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지난 6월에 타계한 김관홍 잠수사에 대한 기사를 찾아 읽어봤다. 그는 국가의 재난에 국민을 부르지 말라고 했다. 실컷 써먹고 헌신짝처럼 버려버리는 대한민국을 그는 순진하게도 믿었다. 동영상을 몇번 보니 그가 어떤 사람인줄 알겠다. 실종자를 하루빨리 수습하는 게 옳고 자신이 심해기술을 지녔으니 팽목항에 갔다고 했다. 돈 같은 걸 생각하고 간 게 아니다..이게 옳은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그것만 따진다고 했다. 그는 에둘러 말할 줄을 모르고 번지르르하게 꾸밀줄도 모르는 그냥 사람 좋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는 꿈속에서 자신이 건져올린 아이들하고 숨바꼭질도 했다고 한다. 혹시라도 나또한 꿈속에서 그를 만나면 그가 아이들에게 해줬던 것처럼 나도 포옹을 해주고 싶다. 나와 같은 나이...그는 오롯이 자기 몫의 삶을 다 살고 갔다. 이 고단한 나라에서...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별 기대없이 도서관에서 집어 들었지만 그들의 생애와 음악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토록 아름답고 위대한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해 그렇게 고통스러운 질병 속에서 평생을 살아야했다니...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 쇼팽, 파가니니,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리스트, 말러...인류는 이들 천재들에게 빚을 지고 있었구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처럼 세계사가 재미있고 쉽게 다가오는 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면 깊이가 없고 때로 모호하며 서양인의 관점에서 주관적으로 유럽 중심의 역사 위주로 기술했다는 것이 이 책의 맹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볍게 세계사를 접해보고픈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