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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다
김탁환 지음 / 북스피어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김탁환이 원하는 건 한 가지...분노이다. 뜨겁게 읽고 차갑게 분노하라고 했다. 읽는 내내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이 현실을 믿을 수가 없어 어쩔줄 몰라했다.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 바다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방법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도 없다.
˝종호야, 가자..˝ 그리고 포옹이었다. 포옹으로 공포로 굳어버린 아이들을 달래서 데리고 나왔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지난 6월에 타계한 김관홍 잠수사에 대한 기사를 찾아 읽어봤다. 그는 국가의 재난에 국민을 부르지 말라고 했다. 실컷 써먹고 헌신짝처럼 버려버리는 대한민국을 그는 순진하게도 믿었다. 동영상을 몇번 보니 그가 어떤 사람인줄 알겠다. 실종자를 하루빨리 수습하는 게 옳고 자신이 심해기술을 지녔으니 팽목항에 갔다고 했다. 돈 같은 걸 생각하고 간 게 아니다..이게 옳은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그것만 따진다고 했다. 그는 에둘러 말할 줄을 모르고 번지르르하게 꾸밀줄도 모르는 그냥 사람 좋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는 꿈속에서 자신이 건져올린 아이들하고 숨바꼭질도 했다고 한다. 혹시라도 나또한 꿈속에서 그를 만나면 그가 아이들에게 해줬던 것처럼 나도 포옹을 해주고 싶다. 나와 같은 나이...그는 오롯이 자기 몫의 삶을 다 살고 갔다. 이 고단한 나라에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