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회 추억
신영복 지음, 조병은 영역, 김세현 그림 / 돌베개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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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님이 돌아가셨다..아침에 경향신문에 쓴 노회찬의 추모글을 읽으며 끝내 울고 말았다. 누구집에나 신영복의 책 한두권은 있다. 좋은 책들을 많이 쓰셨기 때문이다. 신영복 책과의 추억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우연히 버스를 타고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지나다가 버스 안에서 창문 밖을 통해 본 신영복의 <엽서>와의 추억이 남다르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도 좋지만 그의 손글씨를 느낄 수 있는 엽서와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책으로 만든 영인본 <엽서 >는 당시 절판이었고 가지고 싶은 책 목록에 있었는데 우연히 버스 안에서 헌책방에 진열된 책을 발견한 것이다. 당장 버스에서 내려 온 길을 거슬러 가 그 책을 손에 넣었다.
여러 좋은 글들이 많지만 (청구회 추억) 에피소드는 정말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청량한 감동으로 기억된다. 노회찬은 추모글에서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법을 어디서 배웠냐고 묻는다면 신영복 선생이 육사 교관시절 가난한 아이들과의 우정을 그린 `청구회 추억`에서 배웠다고 답할 것이라고 썼다. 사람과의 관계가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한 것도 그 글이라고 했다. 나 또한 이 아름답고 담백한 글 속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예쁜 그림과 함께 청구회 추억 에피소드만 따로 편집한 책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 청년시절부터 그의 인품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선생이 없는 대한민국은 더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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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er08 2016-01-2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 청구회 추억을 운좋게 구해 다시 읽어봤는데 너무 감동이였어! 전에 읽을땐 이렇게 좋은 글인지 왜 몰랐을까. 너무나 훌륭하신 멋지신 분이다.

마콘도 2016-01-22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서 정말 운좋게도 구해서 읽었네..감동이지?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야...

sober08 2016-01-2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보 이북 다운로드. 새로운 세상이 열린거 같아.
신영복 선생님에 취한 오늘 하루였어

마콘도 2016-01-22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세상...그거 좋다^^.

sober08 2016-01-22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영복 선생님! 오늘 선생님은 떠나시지만 내일부터 선생님을 다시 만날것을 믿습니다` 노회찬 트위터래. 노회찬은 왜 글 잘쓰는거냐

마콘도 2016-01-22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 추모글에도 있던 내용..좋은 사람은 글도 잘 쓰더라구..ㅋ
 
한국사의 천재들
김병기.신정일.이덕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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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련 책을 읽으면 마음이 느긋해진다..한적한 정원을 거닐고 있는 느낌..역사도 좋아하고 천재들에게도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흥미로운 책..주로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한국사에서 천재소리 좀 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다시 보아도 희귀종인 매월당 김시습이나 의외의 인물 정철, 독학과 자력으로 카톨릭을 받아들이고 전파시킨 이벽, 헤이그 특사의 한 사람 이상설 등이 흥미로웠다. 정약용이 극찬한 천재 이가환의 에피소드도 읽는 재미가 있다. 알려진 천재 율곡 이이는 말할 것도 없다. 다 읽고 나면 경복궁이나 안 가본 수원화성 같은 곳에 산책이라도 나서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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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 개정판
팀 버튼 지음, 임상훈 옮김 / 새터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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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고 싶었는데 그 당시 절판되어 못읽다가 잊혀진 책을 친구 서재에서 발견..옛날 판본이다. 빌리려고 했더니 그냥 가져가라고 해서 입양해온 책..내용은 소품이지만 팀 버튼처럼 괴상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의 안에는 이런 기이하고 한편으론 징그럽고 우울한, 범인들에게는 이해받지 못할 것들로 꽉 차 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니 학창시절 그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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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1-16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친구를 두셨군요 ^^

마콘도 2016-01-16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좋은 친구 맞네요..감사합니다^^.
 
엄마표 도서관 여행 - 하루 동안의 행복! 도서관에서 꿈꾸는 아이
이윤나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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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손잡고 여행하듯 가보고 싶은 도서관이 몇군데 있다. 김영사에서 나왔는데도 은근 사진 퀄리티가 안좋은 페이지가 있다. 글쓴이의 반복적인 도서관 예찬도 좀 지겨운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쌓여 있는 공간을 본다는 것은 늘 감동적이다.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은 여기서 찾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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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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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좋은 책이다. 화사를 경영하는 사람이나 빵 또는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이 꼭 보면 좋겠지만 매일 매일 의미없는 노동과 소비에 혹사당하는 우리 같은 사람이 봐도 좋다. 나처럼 친환경 먹을거리와 시골생활에 대한 로망을 가진 사람에게는 더더욱 좋다.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좋은 것을 만들고 신념에 따라 사는 삶은 소박하지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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