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너무 자본에 대해서 몰랐다는 부끄러움에서 시작했지만 읽으면서 마르크스라는 거대한 산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게 되었다..왜 영국인들이 그를 인류에게 영향을 끼친 최고의 철학자로 꼽는지 이제야 알겠다.
아직 녹슬지 않았다. 여전히 목수정의 글은 야성의 피가 끓는다. 파리에 있으면서도 그녀의 온갖 촉수는 한국으로 뻗어있고 분노로 잠못 드는 밤마다 접속해서 공유하고 위로하며 깨어있음의 온기를 나눈다. 우리에게 그녀가 나눠주는 온기는 따스한 연대의 물결로 이어진다. 세월호 위안부 그리고 한상균...모든 파업은 정당하며 복종을 거부하라는, 학교 교육에서도 은근슬쩍 저항할 권리를 가르치는 프링스 사회의 단면을 알게 되는 묘미도 크다. 부지런하고 글 잘 쓰며 피끓는, 이 매력적인 경계인 목수정이 있어, 읽고 깨닫고 연대의 기쁨을 알게 됐다. 이 책에 나와 있다..˝기쁨을 주는 타자와 연대하라!˝
오랫동안 기다렸고 아주 천천히 아껴 읽었다. 다 읽고나니 또 한참을 기다려야 된다는 사실에 좀 허망했다. 어색하면서도 아름답고 뭔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슬픈 황정은식 세계..나는 곰곰이 이 작가의 머리 속을 사색해본다.
시절이 수상하니 배가 따뜻해지는 그런 책이 읽고 싶어 또다시 이 책을 꺼냈다. 아주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소리 내서 읽고 싶어 새벽에 작은 불을 켜고 목소리를 울려 보았다.. 무재 씨, 은교 씨...서로를 부르는 이들의 은근함이 너무 좋아 가능한한 느리게 읽었지만 오래전 그때처럼 마지막 장을 덮으면 너무 아쉬워 다시 첫장으로 손이 가게 된다..내 인생에 몇 번은 더 읽게 될 책...여전히 우리를 위로해주는 책..배를 놓치고 불빛을 찾아 어두운 길을 걸어가는 무재 씨와 은교 씨가 며칠 전 우리가 광화문에서 든 촛불 같은 희망의 빛을 발견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