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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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유시민이 자신이 살아온 시대 55년 동안의 한국현대사를 정리했다.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환경 등 55년간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내용이 시시콜콜하게 또는 방대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 많은 자료를 모아 정리한 것에 놀라움과 경의를..중간에 블랙유머 섞어 주심에 감사를^^.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역시나 4장인 <한국형 민주화>이다. 우발적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필연적이었던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으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획득하게 된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끔찍한 말이 소름끼친다. 내가 아는 현대사의 중요 인물 한명만 꼽으라면 역시나 전태일이다. 버스비를 포기하고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줬던 전태일..그 여공들을 위해 몸에 신나를 끼얹은 청년...이럴땐 김규항의 말이 생각난다.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든 안했든, 참가했든 안했든 민주화의 세례는 우리 모두가 누린다고 했던 것 같다. 노동운동도 마찬가지다. 전태일을 좋아하든 하지 않든, 지금 우리가 노동현장에서 그나마 인간다운 대접을 받으며 최소한의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은 22살 청년 전태일의 분신 덕분이다. 그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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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클래식 둘 - 슈베르트에서 브람스까지 더 클래식 시리즈
문학수 지음 / 돌베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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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에서 브람스까지 비교적 잘 알려진 클래식 34곡을 음악가의 삶과 더불어 작곡 배경과 함께 소개하는 클래식 안내서다...해당곡의 추천음반을 3장씩 소개하고 있어 음반 살 때 참고해도 좋은 책인데 도서관에서 빌려 와서 좀 아쉽다..아는만큼 보인다더니 이제 조금씩 낯익은 지휘자와 연주자 이름도 눈에 들어온다..유튜브에서 음악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읽는 기쁨이 크다..1권은 바흐에서 베토벤까지인데 사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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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 독일 튀링겐 옛 마을로 떠나는 바흐 순례
최정동 지음 / 한길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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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발차취를 따라 떠나는 순례기. 얀 코스터란 사람은 태초의 빅뱅부터 현재까지 일어난 가장 위대한 기적은 바흐의 1720년 칸타타 작곡이라고 했다는데 정말 이 시기에 인류의 축복된 양식이 쏟아져나온다. 바흐라는 천재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음악을 많이 작곡한 그...그를 찾아 떠나는 독일여행기..흥미롭지만 427페이지나 되는 분량에 초반부에 지리하게 반복 나열되는 바흐 가족과 도시이야기들 때문에 지루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햇볕 드는 소파에 앉아 골드베르그를 들으며 바흐의 순례기를 읽는 순간의 경이로움은 오래 잊히지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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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 문화여행자 박종호의 오스트리아 빈 예술견문록
박종호 지음 / 김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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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에 관한 모든 예술과 문화가 총망라된 책..작년 오스트리아 여행을 떠나기전 보았으면 좋았을걸 후회되지만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는 이 시점의 독서도 즐거웠다. 20년 로망의 프라하 보다 한번 보고 반한 빈...이 책의 저자 풍월당 대표인 박종호도 유럽 어느 도시보다 꽤나 빈을 편애하는 것 같다. 그도그럴 것이 한번 보면 반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아름다운 도시이기 때문이다. 클림트 쉴레 프로이드 말러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흔적이 곳곳에 숨어 있는 지적이고 우아한 도시 비엔나...언젠가 한번 더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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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회 추억
신영복 지음, 조병은 영역, 김세현 그림 / 돌베개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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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선생님이 돌아가셨다..아침에 경향신문에 쓴 노회찬의 추모글을 읽으며 끝내 울고 말았다. 누구집에나 신영복의 책 한두권은 있다. 좋은 책들을 많이 쓰셨기 때문이다. 신영복 책과의 추억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우연히 버스를 타고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지나다가 버스 안에서 창문 밖을 통해 본 신영복의 <엽서>와의 추억이 남다르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도 좋지만 그의 손글씨를 느낄 수 있는 엽서와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책으로 만든 영인본 <엽서 >는 당시 절판이었고 가지고 싶은 책 목록에 있었는데 우연히 버스 안에서 헌책방에 진열된 책을 발견한 것이다. 당장 버스에서 내려 온 길을 거슬러 가 그 책을 손에 넣었다.
여러 좋은 글들이 많지만 (청구회 추억) 에피소드는 정말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청량한 감동으로 기억된다. 노회찬은 추모글에서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법을 어디서 배웠냐고 묻는다면 신영복 선생이 육사 교관시절 가난한 아이들과의 우정을 그린 `청구회 추억`에서 배웠다고 답할 것이라고 썼다. 사람과의 관계가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한 것도 그 글이라고 했다. 나 또한 이 아름답고 담백한 글 속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예쁜 그림과 함께 청구회 추억 에피소드만 따로 편집한 책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 청년시절부터 그의 인품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선생이 없는 대한민국은 더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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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er08 2016-01-22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 청구회 추억을 운좋게 구해 다시 읽어봤는데 너무 감동이였어! 전에 읽을땐 이렇게 좋은 글인지 왜 몰랐을까. 너무나 훌륭하신 멋지신 분이다.

마콘도 2016-01-22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서 정말 운좋게도 구해서 읽었네..감동이지?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야...

sober08 2016-01-2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보 이북 다운로드. 새로운 세상이 열린거 같아.
신영복 선생님에 취한 오늘 하루였어

마콘도 2016-01-22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세상...그거 좋다^^.

sober08 2016-01-22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영복 선생님! 오늘 선생님은 떠나시지만 내일부터 선생님을 다시 만날것을 믿습니다` 노회찬 트위터래. 노회찬은 왜 글 잘쓰는거냐

마콘도 2016-01-22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 추모글에도 있던 내용..좋은 사람은 글도 잘 쓰더라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