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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먹는 일기장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33
송미경 지음, 이희은 그림 / 사계절 / 2017년 8월
평점 :
일기 먹는 일기장
사계절 중학년문고 서른세 번째 책으로
제목만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은 책이다.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캐릭터로 따뜻한 희망을 주는 송미경 작가님의 동화책이다.
사계절 출판에서 출간된 이 책은 두 번째 출간된 책으로 더욱 재미있는 삽화로 즐거움을 높여주고 있다.
일기장이 자꾸 일기를 먹어서 속상한 지민이
공이 자꾸만 사라져 속상한 동진이는 같은 반 친구이다.
지민이와 동진이는 같은 나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무지개 아파트 1동 부터 7동까지 무지개색 순으로 칠해져서
빨간색 1동은 방이 한 개밖에 없지만, 보라색 7동은 일곱 개나 된다.
지민이는 1동에 살지만 사랑하는 엄마 아빠와 한 방에서 함께 잘 수 있고, 아빠에게 물려받은 피아노가 있어서 행복했다.
그런데 지민이에 일기장으로 속상한 일들이 생긴다.. 일기 검사가 있는 날마다 일기가 사라져 선생님에게 혼이나고
사실대로 말해도 선생님은 믿어주시지 않는다.
동진이는 7동에 살고 있으며, 안 다녀본 학원이 없을 정도다.
동진이 엄마는 동진이를 일류대학에 보내려 하고, 동진이가 아주 어릴적 부터, 수영,영어 유치원, 블로쌓기 학원, 한글, 주산,
노래부르기학원, 미술, 속셈, 역사 손술, 요리, 중국어, 한자 학원에 다녔지만,
개구쟁이라 해서 다닐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동진이와 지민이가 만나게 된 곳 샘소리 피아노학원이였다.
지민이는 천재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고, 동진이는 엉터리 연주만 한다.
그런데 샘소리 피아노학원에 샘 선생님은 너무 좋은 것 같다..
지민이에게는 다른 사람을 흉내 내지 말라고 말해주고, 동진이에게는 피아노와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알고있다
말해 주신다.. 아이들에 맘을 그대로 봐 주시는 선생님인 것 같다.
샘 선생님은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아이들에 말을 잘 들어주신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자존감도 높아지니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 초등 2학년 아이들을 보게 되면서 현재 지민이와 동진이 둘중 어디에 속할까 생각해보게 된다.
샘 선생님은 사라지고 두 장에 초대장이 놓여있는데.
“지구 반대편에서 보내는 초대장! 지구 반대편 음악 잔치에 샘소리 학원의 유지민과 이동진을 초대합니다.
석 달 후 토요일 오전 6시, 기린상가 앞으로 나오시오.”
송미경 작가님에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는 놀라운 상상력을 주고있다.
그렇기에 아이들도 송미경 작가님에 책을 좋아하는 것 아닐까?
지구 반대편 마을.. 모든 것이 반대라니.
그럼 힘이 약한 아이가 대장, 피아노를 엉터리로 연주해야 음악잔치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민이와 동진이는 엉터리 불협 화음으로 일기 먹는 일기장이란 합주곡을 만들어 연주하게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신선함을 선물해줄 수 있는 사계절 중학년 문고 창작동화로
가을에 독서에 힘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더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은 자신을 돌아보면서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동화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시간이 되어주길 바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을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