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0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13년 만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으로 탄생된 사춘기의 나를 보여주는 성장담을 담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가는 책이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이라는 제목으로 10대 청소년부터 성인에 까지 감동을 주고 있는 책.
작가도 이 책을 출간당시는 상당히 어린 소년였으며,
그 만큼 사춘기의 소년 소녀가 잘 표현되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 책에는 결코 밝은 성격이 아닌 두 소년소녀가 나오는데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발랄함을 보여주고 있고,
작가는 그 부분을 굉장히 섬세하게 잘 표현해 주고 있기에, 사춘기에 나를 꺼내주고 있었다.




주인공 하츠는 자신의 충동을 참지 못하고, 소년의 등짝을 발로 차버리고 만다.
소년을 좋아하면서도 괴롭히고 싶은 그 나이에 맞는 풋풋한 감정이 너무나도 예쁘게 잘 표현되었다.
그 때 그 시절 나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며,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주었던 시간.
좋아하는 가수나 DJ가 나와 내 사연을 읽어주기를 간절히 바랬던 소녀시절에 순수함.
지금은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그 시절을 보상받듯.​
우리에 주인공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왕따 여고생으로,
과학 실험시간에도 다들 조를 짜서 실험을 하는데 자신은 혼자 할 일 없이 종이조각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니나가와라는 남학생도 실험을 하지 않고, 몸을 숙여 선생님 시선을 피해 다른 책을 보고 있었다.
소년과 소녀는 이렇게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주변의 사춘기 소년과 소녀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데, 진정한 친구를 원했던 하츠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니나가와를 향한 하츠의 감정들이 리얼하게 잘 표현되고 있기에,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그 시절로 빨려들어감을 느끼게 된다..
그 시절에는 누군가에게 감정을 표현한다는게  어딘가 모르게 어설프고, 많이 부족했을 것 같다.
나만을 알아줄 친구가 간절히 필요로했고, 좋아하는 감정을 잘 표현해내지 못해 어쩔줄 모르는 사춘기 시절을
하츠와 니나가와에게서 찾아볼 수 있었다.
​가볍지만 않은 내용으로 소외 받고 있는 두 남녀 고등학생이 세상과 소통하려는
아니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누구나 경험해 봤을법한 성장담을 들려주고 있는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을 경험하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우리 아이들도 지금은 새학기를 맞아 친구들에게 가식적이나마 잘 보이고 싶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힘들어 하는
그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을 보여주며 아이들과 같은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사춘기시절과 학창시절에 힘들었던 순간을 경험한 나이기에 충분히 한 주제로 마음을 터 놓을 수 있었던
친구가 되어줄 수 도 있다는 그 시간이 행복을 선물해 주었다..

​자음과 모음에서 출간된 청소년 문학으로 새롭게 시작된 우리에 아이들에 예쁜 시절을 더 멋지게 보낼 수 있게
함께 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