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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복수 도시락 - 엽기발랄 싱글맘과 까칠한 여고생의 맛있고 다정한 3년간의 밀당
ttkk(카오리) 지음, 이은정 옮김 / 우리학교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도
복수 도시락
색다르면서도 놀라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아이들은 급식을 실시하기에 잘 모르는 엄마에 도시락에 관련된
책이다..
이 책에 지은이
ttkk(카오리)는
이혼 후 혼자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까칠한 둘째딸을 위해 ‘캐릭터
복수도시락’ 을 싸기 시작했는데.
2012년에 시작한 블로그 ‘ttkk의 복수와 괴롭힘만을 위한 도시락 블로그’가 주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
2014년 9월 19일에는 일본의 대표 블로그인 ‘아메바 블로그 데일리 종합 랭킹’
1위에 올랐다.
블로그는 지금도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많을 때는 한 달 동안
350만 명 이상이 방문하기도 한다.
http://ameblo.jp/kaerit/
정말 정성이 있지 않다면 만들수 없는 그림 같은 도시락으로
그대로 옮겨져 나온 책 너무나도
궁금하다.
우리학교에서 출판한
오늘도 복수 도시락 제목 부터가 남다르다..

사춘기 여고생 딸에게 고등학교 3년 내내 엄마표
도시락을 싸준 엄마.
3년 동안 매일 같이 평범하지 않은 도시락을 받게
되는 딸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정말 이런 도시락이 가능한걸까? 하는 물음만 남기게
한다..
추억 속으로 나에 어린 여고생 시절 우리도 엄마표
도시락을 한 개도 아닌 두 개씩 싸가지고 다닐 때가 있었다..
그 때는 도시락 만으로도 감사하며, 맛있게 먹었던
도시락이였는데,
우리들은 엄마에 정성으로 반은 배부르고, 반은
도시락으로 배불렀던 시절이다..
새벽에 도시락 두 개씩 싸주시던 우리 엄마에 모습이
생각나게 한다..
어린시절이였기에 철부지였기에 고마움을 당연하게만
받았던 그 철없던 시절..그 때가 그립다..
투정많고, 비관적이였던 그 시절..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지금 이순간...
나도 이제 엄마라는 위치를 가고 있지만, 예전에 우리
엄마들처럼 자신을 희생하며, 아이들을 위한 인생을 살기는 어렵다.
무뚝뚝하고 까칠하고 귀염성이란 찾아보기 힘든
딸.
매일 점심시간 도시락 뚜껑을 여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엄마의
도시락은 평범하지 않았다.
엄마에게 평범한 도시락을 원하는 딸.

여고생 시절은 모두에게 그런건가? 나만을 생각하며,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엄마는 딸의 건방진 태도를 고쳐보려 시작한 복수 도시락으로 당하는
딸보다 엄마는 더욱더 힘이 든다.
엄마도 같은 여자이기에 인생의 선배로서 엄마에 간접적인 조언이 들어있는 도시락인
것이다.
도시락을 궁금해 하기에 이렇게 과정 하나하나가 담겨져
있다..
따라해 볼까? 말까? 망설이게 만드는
부분이다..
과정이 나와있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이렇게 갈림길에
놓이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 얄밉다..
도시락으로 전해진 엄마에 사랑.. 간접적인 메세지...
도시락으로 엄마와 딸은 더욱 따뜻한 친구이며, 조력자이며, 사랑하는
모녀지간을 만들어준 엄마에 평범하지 않았던
복수 도시락에 멋진 일기같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 책에 마지막에 딸에 마음이 담겨져
있는 딸이 보내는 편지에 내용.
마지막에 엄마처럼 되고 싶다라는 말에 엄마는 그동안에 힘들었던
순간들이 다 사라져 버릴 것이다..
도시락과 함께 사춘기 여고생에 힘든 시간을 잘 넘기고, 지금은
사회인이 된 딸처럼,
우리에 아이들도 엄마에 사랑으로 매일 매일 자신을 성장시키며,
어려운 사회이지만, 좀 더 힘차게 버텨주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가끔이지만 도서관에 공부를 하러 가는
아이들에게 엄마표 도시락을 준비해주며,
짧은 메시지라도 엄마에 맘을 담아 편지를 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도서관에 공부하러 가는 아이들에게 용돈만 주었던 내가 조금은
반성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내면을 바라봐 주려 노력하지
않은 내 자신을 돌이켜 보게 만드는..
오늘도 복수 도시락에 취지와는 조금 다르게 나만에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