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이어도사나 ㅣ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11
김영욱 지음, 최성아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6년 1월
평점 :
이어도사나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구전 되어온 이야기와 노래도 많이
있답니다.
요즘에 우리에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통해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나 노래를 들어보기
힘들 수 있지만, 우리에 어렸을 때는 자주 들었던 구전이야기들이
있었지요..
할머니가 추운 겨울날 따뜻한 아랫목에서 귤을 까먹으며, 들려주던 추억에
옛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우리에 아이들에게는 전래동화와 같은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며,
우리나라에도 그리스신화 보다 더 값진 신화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답니다.
작년 제주도에 가게 되었는데, 초등 아이들에 체험학습을 위해 해녀
박물관을 관람했었답니다.
제주도를 몇 번 찾았지만, 해녀 박물관을 찾게 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고, 너무나도 값진 시간이였답니다..
제주도는 삼다도라 말하는 돌, 바람,여자로 제주에서 억척스럽게 삶을
일궈 온 해녀들에게
바다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겠지요.
제주에 여신 해녀 박물관에서
한 컷
제주도 해녀 박물관을 견학 했던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아이들이랍니다..
제주에 새로운 것을 듣고, 보고, 체험했기에 더욱 그러리라
생각되네요..
특히 관람객과 함께 했던 제주도 민요인 이어도사나는 함께 불러보았기에
더욱 그러지 않을 까 싶어요.
그 때 잠깐 불러보았던 제주 민요인 이어도사나
였답니다...
제주 민요의 한 곡인 ‘이어도사나’는 제주도에서 해녀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때 부르는
구전민요로
이별이 없는 영원한 이상향에 대한 바다여인들의 염원을 노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추억을 담아 제주에 전설을 담은 어린이 작가정신에서 나온 이어도사나 책으로 만나 볼 수 있게되어 너무나도
기쁘네요.
이 책에 저자 김영옥 작가는
말합니다..
한 줄기 노랫가락으로 고단한 삶에서 맺힌
한을 풀어내며 바다에 몸을 맡기면,
바다는 언제 어느 때건 마다 않고 품어
주었으니까요. 바로 그 노랫가락이 이 책의 제목인 ‘이어도사나’입니다. ……
제주와 이어도가 처한 현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요즈음 어린 친구들은 모를 이어도 전설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궁리 끝에 지금 제주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만을 이야기하는 대신,
애틋하고 아름다운 ‘이어도사나’를 빌려
판타지로 에둘러 보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답니다..
겉표지에서 느낌도 제주도 바다와 해녀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느낌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네요.
거친 제주 앞바다에 물질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소년에 뒷모습만을 담고 있답니다..
2003년 완공된 해양과학기지에 해양과
기상 자료를 수집하며, 해경의 수색 및 구난 기지로 활용되고 있는 이 곳.
제주도 남서쪽으로 149킬로미터 떨어진 이어도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답니다..
이어도는 진짜 섬이라고 하기보다는 암초. 국제적인 공식지명은 소코트라
암초. 파랑도라고도 부른답니다..
그 이유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로 올라가 1900년 영국 상선인
소코트라 호에 의해 밝혀진 가라앉은 섬.
제주 사람들은 살아서는 가지 못하고 죽어야 만 갈 수 있는 섬이라
말한답니다..
좀 으슷스해지는데,, 아이들은 더욱 흥미로운지.. 책장이 망설임 없이
마구마구 넘어가고 있네요..
삽화가 주는 느낌 또한 가볍지 않아요..
아이들은 이런 부분에서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나봅니다.. 역시
아이들만에 세계가 있는 것 같아요..
작가님이 아이들에 숨어있는 흥미유발을 잘 해주신 듯 합니다..
제주도 사람들은 살아서는 갈 수 없다는 이어도를 이승과 저승을 나누는
연결 도구로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힘든 삶을 살게 되는 이승의 삶과 이어도를 낙원으로 여기며, 이승으로
돌아올 수 없지만 걱정거리 없는
무릉도원이라 여기게 되었지요..
이 책에서는 중요한 등장인물이 나오게 되는데요.. 물질 나갔다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동지와
동지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형 영등이가 등장하게 된답니다..
동지는 신기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이어도에 판타지 동화에서 나오는 환상에
시간에 빠지게 된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전부터 전해내려오는 구전되어온 설화에서
고동지 설화와 영등 대왕 설화를 알게되고..
우리에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계모의 또한 나타난답니다.
영등에 실종으로 새 엄마는 동지를 물 밑으로 밀어버리게 되고, 동지는
그 순간에 환상으로 접어들어,,
동지는 이어도에 엄마가 살고 있다고 믿는
전설속에 여인국이라는 곳을 경험하고는
그 곳에서 엄마와 영등 형을 만나게
된답니다..
동지와 영등의 바라보는 차이를
작가는 이어도에 여러 이름으로 나타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어도
사나 아아아— 이어도 사나 으샤 으샤.’
물질하러
깊은 바다로 나가면서 부르는 잠녀들의 노래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물살 속에서 살려 달라고 외쳐 대는 어멍의 다급한 표정 위로 영등 형의 모습이
겹쳤다. 대문이 끼이익 열리는 소리도 들렸다. 새 어멍의 칼날같이 날카로운 목소리가 이어졌다.“여보,
있대요? 찾았대요? 우리 영등이. 내 아들 영등이…….”
책 뒤에는 책 속에 등장했던 참조를 좀 더 깊이 남겨 두는 자가에
세심함이 함께 들어 있답니다..
우리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며, 더 많은 참조를 찾아볼 수 도
있겠지요..
우리에 아이들에게 이처럼 우리나라에 얽힌
구전되어온 신화를 더욱 많이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화적 상상력을 줄 수 있었던 이어도
이야기가 보다 많이 읽혀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