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 파리

나는야, 파리 - 파리가 들려주는 신기한 곤충 이야기 ㅣ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7
브리짓 히오스 지음, 제니퍼 플리커스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9월

나는야, 파리

파리가 들려주는 신기한 곤충 이야기

사람들은 곤충 하면 먼저 나비를 떠올립니다.

하긴 더러운 음식물 쓰레기통 주위를 웽웽대며 날아다니는 파리보다는

우아한 날갯짓을 뽐내는 나비를 떠올리는 게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곤충 연구를 할 때 십중팔구 나비를 관찰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여기, 곤충 연구를 위해 나비를 관찰한다는 사람들에게 질렸다는 파리 한 마리가 있어요.

이 파리는 자신도 외골격과 세 쌍의 다리가 있고 탈바꿈을 하는 곤충인 건 물론이고,

나아가 나비보다 훨씬 더 멋진 곤충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파리는 1초에 200번 날갯짓을 하지만 나비는 겨우 5~12번밖에 날갯짓을 못하고,

 파리가 낳은 구더기들이 나비의 애벌레보다 훨씬 더 귀엽다면서 나비가 제일 멋진 곤충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을 설득하지요.

어느 누가 이런 곤충을 연구하고 싶지 않겠냐는 깜찍하고 당돌한 말까지 덧붙이면서요.

정말 그런지 파리가 들려주는 곤충 이야기

나비와 파리를 비교․대조하며 설명하고 있어 곤충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무엇보다 곤충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로울 거예요.

파리에 대한 관심의 씨앗을

다른 곤충으로, 다른 생물들로 넓고 크게 키워요!

 파리가 모든 음식을 먹기 전에 토하기부터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파리가 더러운 곳에 앉았던 지저분한 발로 우리가 먹는 음식에 앉아서 병을 옮긴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파리가 범죄 현장이나 과학 실험실에서 활약을 펼치고,

지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기도 하는 생명이라는 것은 또 무슨 이야기일까요?

파리에 대해 알쏭달쏭했던 내용들을 책 속에서 확인해 보세요.

​화자인 파리가 툭툭 던지는 대사와 지식정보 부분이 재미 요소로 밀어주고

학습 요소로 당겨 줄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어 경쾌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알쏭달쏭 재미있는 이야기로 파리와 살짝 친해진 다음에는,

파리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자라고, 가정을 꾸려 새 생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곤충의 한살이와 곤충의 특징 등을 상세히 알아봅니다.

이 책을 통해 파리에 대한 관심의 씨앗이 다른 곤충으로,

다른 벌레들로, 다른 생물들로 넓고 크게 커 나가기를 바랍니다.

저자인 브리짓 히오스는 60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쓴 작가입니다.

어릴 적부터 곤충을 무척 좋아했고,  호사스러운 나비도 좋아했지요.

그러다가 계속 나비에만 관심을 가졌던 게 미안해서 파리 이야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남편, 네 자녀와 함께 미국 미주리 주에 살고 있습니다. 

지저분함을 대표하는 곤충으로 파리는 별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파리에 대해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답니다.

자세히 알고 난 후 아이들에 파리를  대하는 태도 정말 많이 달라졌네요.

윙윙~ 날아오는 파리를 보고 여러가지를 생각하며 어떤 상황이라고 말해주기까지

하는 아이들이랍니다...

파리들은 사람이 얼마나 무섭겠어 하지만 이렇게 살기 위해 우리에게로 오는거야.

하면서 파리를 위해 포도 한알을 내놓은 아이들에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도 기특했답니다..

파리는 이렇듯 위험을 무릅쓰고도 본인의 생활을 열심히 하는 모습 대단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