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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62
윤문영 글.그림, 이윤진 옮김 / 내인생의책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평화의 소녀상
내인생의책
이 책을 읽는 데는 그닥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읽고 난 후에 느낌은 몇 배로 오랜동안 깊은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우리는 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무관심 했을까요?
단지 우리가 직접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조용한가요?
‘근로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끌려갈 때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옥 같은 세월이 지나 해방이 되고 먼 길을 돌아온 소녀들이 피 묻은 치마를 감춘 채 방황하고 있을 때도,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
우리 모두는 지난 70여 년 동안 바쁜 일상에 매몰되어 또 한 번 할머니들에게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우리의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죄는 커져만 갔다.
그러는 사이 위안부 할머니의 생존자는 점차 줄어들고 이제 몇 분 50여 분만이 남아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가 나서야 할 때
그 일은 우리 평화의 소녀상을 방방곡곡에 건립하는 일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천 마디 말보다 굳건한 표정으로 역사의 진실을 말해 주고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우리를 반성하게 하고,
현재 우리의 역할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위안부 기림비’와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에 9개, 일본에 1개 그리고 우리나라에 24개가 세워져 있다.
일본 정부의 반성을 촉구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항상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첫 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과 국제적인 주목을 촉구하고,
‘평화의 소녀상’이 더 많은 곳에 건립되어
모든 사람들이 그 의미를 알게 하는 것이다.
이 그림책이 작지만 여러사람들에 읽혀지기를 바라는 맘에서 영문도 표기되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