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없으면 좋겠어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9
이은재 지음, 심윤정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림어린이 ▶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는 힘든 상황에서 행복한 가족이 되는 비법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돈이 많으면 행복할 텐데’, ‘공부를 잘하면 행복할 텐데’, ‘좋은 대학에 가면 행복할 텐데’…….

그런데 정말 행복은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일까?

이은재 작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답은 ‘아니오’라는 답이랍니다.

저는 어려서 부터 맞이로 자라 늘 부러웠던 한가지가 언니가 있던 친구들이였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저와 반대의 경우에 해당해 그 마음이 간절해 지네요.

모두들 가지고 있는 형제에 반대의 경우를 원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이 책을 본다면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3학년 이상의 어린이들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은 동화랍니다.

 

나와 가장 가깝고 소중한 존재, '가족'!

나와 닮았으면서도 때론 너무 다른 사람들, '가족'!

우리 가족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 안에 행복의 비법이 숨어 있습니다.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에는 가족 때문에 속상한 세 명의 아이가 나온답니다.

이 책에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예담이, 동모, 진아' 세 아이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세 아이 이야기를 읽으며 교정을 보다가 코끝 찡해지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답니다. 

눈물이 날 땐 고개를 들어 스트레칭하는 척...!



 첫 번째에서는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에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언니와 예담이의 나오네요.

 예담이는 언니에게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모두 빼앗겼다고 생각하지요.

 그리고 언니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님을 보며 ‘언니만 없으면’ 다른 가족처럼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곤 한답니다. 


언니 한 사람 때문에 우리 가족 모두는 너무 불행하다. 우리 가족도 다른 가족들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 언니만 없으면 우리 가족도 행복하지 않을까! -본문중에서 25-

 

 

결국 예담이는 마음속에 품어 오던 생각을 실행에 옮긴다.

언니를 장터에 데리고 가 찐빵 두 개를 사 준 다음 혼자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예담이의 바람대로 언니가 없어졌다.

이제 예담이와 예담이 가족 앞에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언니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예담이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앞이 깜깜해진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예담이는 힘겹게 언니를 찾아내고 언니를 이해해 보려는 노력을 시작한다. ​

언니의 말랑말랑하고 보드라운 손을 잡고 산책을 다니고, 언니를 끌어안고 ‘사랑해’ 하고 말한다.

언니가 흐흐 하고 웃는다.

 눈에 보이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예담이의 가슴 속에는 행복이 차오른다.

두 번째 에서는 「백조가 된 오리 꽥꽥」

동모 아빠는 동모 엄마가 돌아가신 지 삼 년 만에 재혼을 하고,

동모는 이상한 목소리의 새엄마를 ‘오리 꽥꽥’이라고 부르며 인정하지 않지요.

하지만 ‘오리 꽥꽥’에게는 동모가 몰랐던 비밀이 하나 있었다.

동모와 새엄마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친구 형욱이를 만나 자신의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면서,

미운 오리 같은 오리 꽥꽥의 진심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세 째 에서는 「행복해져랏, 얍!」

진아의 엄마 아빠는 피자 가게를 연다.

그러나 장사는 잘 되지 않고 진아는 혼자 보내야 하는 시간들이 버겁게 여겨져요.

돈을 많이 벌면 피아노를 사 준다는 아빠의 말에 애써 서운함을 감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서운한 감정이 쌓이고 결국 부모님을 향해 감정을 폭발시키고 만다.

아빠는 가족들에게 ‘행복한 우리 가족 만드는 법’이라는 다소 황당한 제안을 한다

행복 연습이라니요? 행복도 연습하면 가능한 걸까?

 

. 아침마다 약수터 가기, 마주 보고 크게 웃기, 서로에게 행복 마술을 걸어 주기 등

마뜩잖은 제안들이지만 함께하는 과정에서 진아네 집에는 다시 웃음꽃이 핀다.


 

세 편의 동화는 서로 다른 처지의 아이들을 보여 주지만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결국 한 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조건이나 환경이 갖추어졌을 때가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려고 노력할 때 찾아온다는 사실이지요.

 이 세 아이들은 서서히 깨닫게 되는 것이죠.

 어쩌면 행복의 필수 요소는 조건이나 환경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는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착한 동화집으로.

삶을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이자 살아갈 힘을 주는 존재는 누가 뭐래도 여전히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이은재 작가는 행복해지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과 가족의 노력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명성에 걸맞은 안정적인 문장과, 매끄러운 서사 속에 펼쳐지는 아이들의 좌충우돌은 코끝 찡한 감동을 남기며 개운하게 마무리 됩니다.

책 전체의 분위기를 포근하게 만들어 주는 심윤정 작가의 그림도 그렇습니다.

행복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그림에 사랑스럽게 담아냈답니다.

누구나 행복한 가족을 꿈꾸지만 정작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한 노력은 얼마나 하고 있을까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가족이라면, 가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노력일 것입니다.

행복한 가족을 꿈꾸고 있다면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의 예담이, 동모, 진아를 꼭 만나 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이 행복해지는 방법이 저절로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