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 야성의 부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살라고,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을 살라고 촉구하는 듯하다.
그리고 그런 삶의 모습은 열정적이고, 활기 넘치며 오래전부터
물려져 내려온 원시성에서 찾아볼 수 있음을 개 ‘벅’을 통해서 말해주려고 한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은 개 ‘벅’이다.
벅은 원래 밀러 판사네 집에서 품격 있게 살던 개였다. 여기, 벅을 묘사한 구절이 있다.
“벅은 집안에 사는 개도 아니고 우리에 갇힌 개도 아니었다. 전부 그의 영역이었다.
판사의 아들들과 함께 수조에 뛰어들고 사냥도 함께 갔다(...) 벅은 왕이었으니까.
밀러 판사의 저택에 사는 날고 기고 걷는 것들은인간도 포함해서 모두 벅의 발아래에 있었다.”(p.11~12)
그러나 벅은 돈이 궁했던 하인 매뉴얼에 의해 상자에 갇혀 어디론가 끌려가게 되고,
벅은 처음에는 저항하지만, 이윽고 본인의 현재 힘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 벅은 여러 사람들에게 팔리게 되고, 썰매를 끄는 일 등을 하며 야성의 세계에 단련된다.
벅은 모든 주인들에게 묵묵히 충성을 다했지만,
벅이 진정으로 ‘사랑’을 느꼈던 주인은 마지막 주인인 손턴이었을 것이다.
“손턴이 일어서자 벅은 그의 장갑 낀 손을 물고 이빨로 꽉 물었다가 마지못해 천천히 놓아주었다.
그것이 벅의 대답이었다. 말이 아니라 사랑으로 하는 대답.
손턴은 뒤로 멀찍이 물러났다.”(p.156)
손턴에 대한 사랑 때문에 야생으로 돌아가는 것을 머뭇거렸던
벅은 손턴의 죽음 이후로 완전히 야생으로 돌아가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책에서 벅은 인가들의 욕심에 의해 인생이 바뀌게 됨을 알게한다.
인간이 돈에 대한 욕심으로 처음 하인에 의해 팔려갔고,
두번째는 손턴이 죽는 대목에 썩은 누런 물이라 묘사되었던 사금을 캐기 위해 죽음에 이르게된
부분을 보면 전체 이야기에 돈이 개입된 것이 우연은 아닌 것 같다.
벅은 야생으로 돌아가서
들개가 되어 떠도는 허스키 떼에게 습격을 받기도 하고,
어리석은 인간들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버려지기도 했지만,
박진감 넘치는 모험, 거듭되는 위기는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벅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빠르게 적응했다.
어느 개보다도 빨리 썰매 끄는 법과 빙판에서 살아남는 법을 익히고,
썰매 개들과 몰이꾼들에게 인정 받았다.
벅은 무리의 우두머리인 스피츠를 궁지에 몰고, 끝내 물어 죽인 뒤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기 까지.
강인한 체력과 영리한 두뇌, 빠른 판단력으로 고난을 헤쳐 가는 벅의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다.
죽더라도 썰매를 끌다 쓰러지려는 썰매 개들의 올곧은 자존심,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새로운 주인을 향한 벅의 충성심은 정말 같은 인간으로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숨은 모험심,
미지의 세계와 자유를 향한 동경과 감동을 담은 《야성의 부름》은
1903년 출간되었을 당시에도 어린이들과 어른 독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10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영화와 책으로 만들어지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처해있는 사회에서는 야성의부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는 아픈만큼 성장한다고 교육받고 자라온 세대였다.
고통을 이겨내고 참고 힘겨운 시간들을 지나면 행복한 순간을 맞을 수 있다라고
배우고 경험하고 자라왔다.
빠져나와야 할 고통 굳이 겪고 나서 가능한 것은 아닐수 도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아들과 함께 읽으면서 벅이 처한 삶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