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J의 다이어리

한때
좀 놀았던 언니,
좌충우돌
간호사 되어 돌아오다!!
<2nd
Daum 작가의 발견- 7人의 작가전>선정 作.
<간호사
J의 다이어리> 발간!
Daum
연재 중 전격 영화화 확정!!
젊은
날, 좀 놀아봤던 우리의 히로인 소정.
얼굴은
조금씩 나이를 먹는 것 같고, 클럽에서 밤새운 다음 날,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아..
이제 이거는 아니다 싶어
맘
잡고 겨우겨우 간호사가 되었건만,
주사바늘
꽂는 곳이 동맥인지 정맥인지 매일 헷갈리고,
어렵사리
병원 취직하면 3개월을 못 넘기는 신세.
서울은
이제 소문이 쫙~~나서 취직은 힘들고
겨우겨우
경기도 외곽의 허름한 병원에서 취직을 했는데
태초
이래 대한민국의 많고 많은 병원 중, 이런 병원이 있... 었나?
가끔
사람들은 내게 묻곤 한다...
왜
간호사가 되었냐고? 도대체 왜???
유자
할머니나 순복 할머니가 왜 자꾸 꾀병을 앓으며 입원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두 사람은
외로운 거다.
자식이며
손자손녀들은커녕 동네 사람들도 자주 찾지 않는 집안에서 혼자 텔레비전을 끼고 앉아있는 끝없는 시간,
이따금씩
잠에서 깼을 때 느껴지는 적막이 두려운 것이다.
할머니들은
혈압을 체크하고, 뜨거운 수건을 바꿔가며 물리치료를 하고,
트림이
잘 나오게끔 등을 두드려주는 사람의 손길이 그리워 병원을 찾는다.
나는
이 일을 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게 될까.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까. 병이 언제 호전될지 모르는 환자들처럼,
내가
이 병원을 어느 순간 떠나게 될지도 미지수다. 병원은 환자에게도 의료진에게도 겁나는 곳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늘 이곳에 상주해야 한다.
이곳은
결코 즐거운 나의 집이 될 순 없지만, 아플 때나 힘들 때 잠시 멈추어 쉴 수 있는 장소가 될 수는 있다.
어딘가가
아프다면, 혼자서 참지 말고 가던 길을 멈추어 병원으로 들어와야 한다.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이렇듯
중간 중간 메모가 들어가 있는데 기억에 남는 메모
'때로는 타인의 부축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일어서야 할 때도 있다.
힘든 순간도 삶의
일부다.
그 순간을 스스로 이겨낼 줄 알아야만
삶은 비로소 온전히 나의 것이 되는 거다

책에 마지막 문장이다.
병원은 누군가 떠나면 또 다른
누군가가 온다 그 누군가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본인이 언제 아프게 될지,
또 어떤 병은 낭ㄹ지 안 나을지 조차 정확히 알지 못한다.
각자가 선 자리에서 낫기 위해,
낫는 걸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
모든 건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 선택들이 모여 당신의 삶을 만든다.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병원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이야기!
한명,
한명 환자들 나름의 사연이 있고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불량 간호사였던 소정도 어느새 병원과 환자들에 대한 애정이 생겨났음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실수투성이에 그냥 의무적인 간호사일뿐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도
모르게 적응하고 내집인냥 편하게 된다.
나를
찾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게 되면서 나에 존재감을 느끼고
내
일에 만족하며 자존감을 갖게 된 소정.
그에게서
내 일상에서의 만족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더운
여름 지치고 힘들 때 재미있는 간호사 J의 다이어리를 통해
내
주변에 모든 일들을 즐겁게 웃음을 지으면 다시금 힘을 내어 시도하게 된다.
환자들과
간호사 소정의 가슴 따뜻한 인간미가 온전히 느껴지는 소설이다
세상을
향한 투명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
감칠맛
나는 대사와 신선한 문장이 책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