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 우리 아이 인성교육 8
로버트 버레이 글, 웬델 마이너 그림, 이정모 옮김 / 불광출판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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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이책을 옮긴 이정모 선생님은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에 현 관장으로 재직 중이고,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과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애쓰고 있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 혹등고래를 소개합니다

- 장난기가 많은 혹등고래는 머리를 물 위로 곧추세우고 주변을 살펴보기도 하고,

꼬리로 바닷물을 내려치기도 한대요.

- 혹등고래 무리는 종종 ‘거품 그물’로 고기를 잡는대요.

수많은 거품을 뿜으면 크릴새우 같은 것들이 정신을 못 차린다나.

- 혹등고래는 등과 꼬리 모양이 모두 제각각이어서 서로서로 구별이 된대요.

- 어미 혹등고래의 허파 크기는 작은 자동차만 하대요.

- 수컷 혹등고래는 1,000가지 이상의 소리를 낼 수 있대요.

    ​커다란 흑등고래. 바다에서 부드럽게 헤엄치려  매끈한  검은색 가슴지느러미가 반짝거려요.

얼음처럼 차가운 북극과 캘리포니아 해안까지 먹잇감감이 많은 바다에서 작은 크릴 무리를 먹고 있네요.

 

 

바다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요.

바닷속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데

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 


구조대가 도착해서 고래를 도와주려 한답니다.. 하지만 구조대 잠수부는 위험할 수 있어요.

큰 꼬리에 한번 맞으면 잠수부가 죽을 수도 있지요.

 

그물에 걸린 고래는 얼마나 갑갑했을까요?

샌프란시스코 해안에서 고래를 휘감고 있던 밧줄을 모두 이었더니,

세상에 60미터도 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긴 밧줄이 우리 몸을 꽁꽁 감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생각만으로도 숨이 콱 막힙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그물에 걸려 물속에서 꼼짝 못하는 고래는 숨이 막혀 죽게 된다고 합니다.

고래가 잠수부들에게 고마워할 만하지요.

 


구조대원 도움으로 고래는 이제 안전해 졌답니다...

고래는 철썩 바닷물로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나가네요..



 

 

실제로 있었던 일이래요.

2005년 12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근처 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있던 혹등고래를 어부들이 발견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래 구조대는 거의 한 시간 동안 조심스레 그물을 끊고 고래를 구했습니다.

풀려난 고래는 곧바로 줄행랑을 치지 않았습니다.

구조대 옆을 천천히 돌면서 구조대원 한 명 한 명을 조심스레 만지고선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고래는 신비한 영적 능력을 지닌 동물로 여겨져 왔는데,

혹시 고래가 구조대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걸까요?

한 구조대원은 고래와 교감을 나눈 이 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거라고 추억했습니다.

이 책은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힘차게 헤엄치고, 물 위로 펄쩍 뛰고, 물을 때리며 노는 고래의 자유로운 모습과, 그

물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는 고래의 위태로운 모습을 강렬한 그림으로 대비하며,

어린이들의 가슴에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고래와 함께 살 수 있을까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구할 고래라도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어쩌면 다음 세대 어린이들은 바다에서 고래를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 바다에서 마구잡이로 고래를 잡기 시작한 이래 고래 숫자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래가 사라진 예도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동해에는 귀신고래가 그렇게나 많았대요.

그런데 지금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많던 귀신고래는 다 어디로 간 걸까요?

지금은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고래잡이도 금지하고 있고,

위기에 빠진 고래도 구하는 등 고래 보호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일본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선 아직도 고래를 마구 잡고 있어 걱정입니다.

고래가 우리와 함께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요?

고래가 바다를 자유롭게 노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만세! 혹등고래 수가 늘었대요

1966년 국제조약으로 고래잡이가 제한되고,

미국에서도 1971년 돈벌이를 위한 고래잡이를 금지하면서 혹등고래는 보호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덕분에, 북태평양에서 1966년 1천400마리까지 줄어들었던 혹등고래 수가 최근에 2만1천마리까지 늘었다고 합니다.

혹등고래의 멸종위기 탈출을 많은 전문가들이 ‘획기적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반가운 소식에 고래 보호 운동을 하는 분들은 더욱 힘을 내겠지요.

혹등고래뿐 아니라 다른 고래들도 수가 늘었다는 소식이 얼른 들려오면 좋겠습니다.

우리 바다에서 사라진 귀신고래도 언젠가는 돌아오는 날이 있겠지요.

 


 

 

고래에 대한 정보와 영어 원문 수록

이 책의 부록에는 그림책의 바탕이 된 실제 이야기와 고래 구조에 대한 설명,

혹등고래에 관한 자세한 해설이 실려 있어 어린이들이 고래와 고래 구조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또 영어 원문을 그림과 함께 실어, 영어로 읽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어를 한참 시작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아들에게 더욱더 좋은 책이랍니다..

앞에 한글 그림책과 똑같이 원문으로 한번 더 새로운 느낌으로 접할 수 있답니다.

전 이부분을 따로 아들과 학습으로 연계하려고 합니다..

정말 고마운 책이네요.

 

 

고래의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옮긴이에 말을 전해해봅니다.


 

캐나다 세인트로렌스 강과 대서양이 만나는 곳에서 혹등고래를 본 적이 있습니다.

 200미터 정도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고 있었는데, 혹등고래가 내가 탄 배 옆으로 다가왔습니다.

배는 멈췄습니다. 배 위의 모든 사람이 숨을 죽였지요. 고래의 숨결을 느끼고 싶었나 봅니다. 고래는 배 옆을 오가면서 우리와 눈을 맞췄습니다. 덩치에 비해 아주 작은 눈이었지만 호기심으로 가득해 보였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있던 고래는 가슴지느러미로 물을 몇 번 첨벙대더니 꼬리를 곧추세우고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조금씩 멀어지기는 했지만, 고래의 등을 한참이나 더 볼 수 있었습니다. 숨을 쉬러 꾸준히 올라왔으니까요.

길지는 않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숨 막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물에 걸린 고래에게 공기 주머니를 달아서 물속으로 숨지 못하게 한 후 구조하는 방법을 케깅(kegging)이라고 합니다.

케깅과 짝이 되는 우리말은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 그물에 걸린 고래를 구조해서 바다로 돌려보낸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물에 걸린 고래는 얼른 구조하지 못하면 죽습니다. 그리고는 고기로 팔리지요.

혹시 우리에게는 고래를 구조하기보다는 고래 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한 것은 아닐까요?

전 세계에 고래는 몇 마리 남지 않았습니다. 동해에 그렇게 많았던 귀신고래가 나타나지 않은 지 이미 오래되었지요.

이 책을 본 어린이들이 고래의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림이 실사와 같은 흑등고래 책은 백과사전과 같은 느낌에 책으로 어린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였답니다..

소중한 보물책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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